경산 볼파크 확 달라졌다…재활센터 등 대폭 개선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7.04.14 05: 56

경산 볼파크가 확 달라졌다. 
지난 1995년 완공된 경산 볼파크는 프로야구 퓨처스 시스템을 대표하는 공간으로 호평을 받았으나 세월이 흐르면서 시설이 낙후돼 보수가 불가피해졌다. 삼성은 체력 단련동, 선수단 편의 시설, 실내 훈련장, 야구장, 본부석동 등 시설 보수 및 확장 공사를 진행했다. 
그동안 낡고 비좁았던 1층 선수단 라커룸은 깨끗하고 쾌적한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감독실 대신 코치들이 공부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는 성준 퓨처스 감독의 요청에 따라 감독실을 없애고 코칭스태프 스터디룸을 마련했다. 

체력 단련동 2층 웨이트 트레이닝 센터와 3층 재활치료센터는 삼성트레이닝센터(STC)를 그대로 옮겨 놓은 것 같았다. 총공사 비용 가운데 절반 이상을 2,3층 시설 개선 및 장비 구입에 쏟아 부었다는 후문이다. 선수들은 "동네 헬스장 같았던 이 곳이 고급 호텔 피트니스 클럽이 됐다"고 입을 모았다. 
삼성은 등속성 근력 측정기, 산소 캡슐, 파워 플레이트, 터보 소닉, 레이저 치료기 등 첨단 기기를 도입했다. 이 가운데 등속성 근력 측정기는 선수들의 재활 훈련에 큰 도움이 될 전망. 구단 관계자는 "등속성 근력 측정기를 통해 선수들의 재활 과정 및 현재 상태에 대해 정확히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3층 재활치료센터내 치료실을 별도 설치해 능률이 배가 됐다는 평가. 구단 관계자는 "예년과 달리 2군과 재활군 웨이트 트레이닝 시설을 분리해 효율성이 더욱 높아졌다. 회복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선수들이 'STC에 가지 않아도 될 만큼 시설이 좋아졌다'고 이야기할때마다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트레이닝 파트와 운영팀 직원이 수시로 의견을 주고 받으며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을 썼다. 조명 시설도 일반 형광등이 아닌 고급 전구를 사용했다. "집중력 향상을 위한 선택"이라는 게 구단 관계자의 말이다. 
외국인 투수 앤서니 레나도는 "규모는 크지 않지만 시설은 최고다. 메이저리그 구단에서 사용하는 최신식 운동 기구가 다 있어 굉장히 놀랐다"고 엄지를 세웠다. 
그리고 실내 훈련장내 인조 잔디를 새로 깔고 야구장 그물망을 교체했다.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와 같은 제품이라고 한다. 기록실, 운영실, 심판실 등 본부석동 부대 시설과 선수단 숙소도 최신식 시설로 싹 바꿨다. 
육성을 기조로 내세운 삼성은 경산 볼파크 시설 보수 및 확정 공사를 통해 유망주 양성에도 탄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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