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정현-이원석, 삼성 7연패 마감의 숨은 주역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7.04.14 06: 05

삼성이 7연패 악몽에서 마침내 벗어났다. 삼성은 지난 1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한화와의 홈경기에서 5-1로 이겼다. 대타 정병곤이 1-1로 맞선 8회 2사 만루서 결승타를 터뜨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그야말로 영양가 만점이었다. 모든 스포트라이트는 정병곤에게 향했다. 하지만 백정현과 이원석의 활약이 없었다면 이 모든 게 불가능했을지도 모른다. 
백정현은 1-1로 맞선 7회 선발 우규민에게 바통을 이어 받았다. 첫 타자는 이성열. 백정현은 풀카운트 접전 끝에 볼넷을 허용했다. 무사 1루. 백정현은 송광민을 병살타로 유도하며 단숨에 아웃 카운트 2개를 잡아냈다. 곧이어 양성우를 삼진 아웃시켰다. 백정현은 8회 대타 최진행과 하주석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 세웠다. 그리고 장민석을 2루 땅볼로 처리했다. 
백정현이 2이닝을 깔끔하게 지우자 타자들도 힘을 내기 시작했다. 삼성은 8회 1사 후 강한울의 좌전 안타, 구자욱과 다린 러프의 연속 볼넷으로 만루 기회를 잡았다. 이승엽이 2루수 직선타로 물러나며 상승세가 꺾이는 듯 했지만 대타 정병곤이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상대 수비 실책을 틈 타 러프까지 홈을 밟았다. 곧이어 이원석의 1타점 2루타로 쐐기를 박았다. 

이날 경기 전까지 타율 1할5푼6리(32타수 5안타) 빈타에 허덕였던 이원석은 모처럼 제 몫을 했다. 7번 3루수로 선발 출장한 이원석은 이적 후 첫 타점을 올리는 등 3타수 3안타 2타점의 고감도 타격을 선보였다.
2회 2사 주자없는 가운데 첫 타석에 들어선 이원석은 행운이 따른 2루타로 출루했다. 5회 볼넷을 고른 이원석은 0-1로 뒤진 7회 이승엽의 볼넷과 조동찬의 우중간 안타로 만든 1사 1,3루서 한화 선발 카를로스 비야누에바에게서 좌중간 안타를 빼앗았다. 이승엽은 여유있게 홈인. 
그리고 이원석은 4-1로 앞선 8회 2사 3루서 좌익선상 2루타를 때려 3루 주자 정병곤을 홈으로 불러 들였다. 승부를 결정짓는 쐐기타. 그동안 끝모를 타격 부진에 마음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던 이원석은 이날 경기를 통해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김한수 감독은 경기 후 "연패 기간동안 선수들이 정말 고생 많이 했다. 선발 우규민이 경기 잘 이끌었고 선수들이 집중력있게 경기에 임하면서 이길 수 있었다. 오늘을 계기로 선수들이 부담감을 떨쳐내고 활기차게 즐거운 야구를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백정현과 이원석의 활약이 돋보이는 경기였다. /what@osen.co.kr
[사진] 백정현-이원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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