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인생술집' 1호점 마지막 손님 걸스데이, 가식은 없다
OSEN 조경이 기자
발행 2017.04.14 06: 49

 '인생술집' 1호점 마지막 게스트인 걸스데이가 가식이라고는 전혀 찾아 볼 수 없는 솔직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13일 방송된 tvN '인생술집'에 걸스데이 소진, 유라, 민아, 혜리가 출연했다. 초반부터 걸스데이는 다소 산만하지만 쾌할하고 화기애애한 모습으로 분위기를 이끌었다. 소주 한 박스를 들고온 혜리는 "이거 두 시간이면 끝나지 않냐"며 주당의 면모를 드러냈다.  
주량과 주사에 대한 솔직한 토크가 시작됐다. 혜리는 "지난해 여름에 놀러를 갔다. 보통은 민아 언니가 술 자리에 안 있으려고 한다. 술을 진짜 못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유라는 "그날은 민아가 완전 취했다. 주사를 처음 봤는데. '나 배 안타' '나 바나나 보트 못타'라고 했다"고. 민아는 "어지러우니까 배인 줄 알았다"며 "정신차려 보니 침대 위에서 허우적대고 있었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소진은 "원래 저도 민아처럼 술을 못했다. 진짜 못했는데 한번 죽겠구나를 갔다온 적이 있다. 그거 한번 깨지고 나니까 괜찮아서 민아에게 알려주고 싶어서 먹였다. 술병나서 너무 힘들었는데 다음날 술로 해장을 하라고 해서 해보는데 정말 괜찮아졌다"고 전했다. 
혜리의 만취 에피소드가 이어졌다. 혜리는 "그때 기분이 슬픈 날이었다. 슬픈 상황이 있어서 막 마셨다"고 말했다. "아는 사람들한테 울면서 다 전화했다. 아무도 안 받았다. 새벽 5시에 매니저가 받았다. 서러움이 폭발했다"고 회상했다. 
유라는 "진짜 최악이었다"며 "너무 싫었다. 술이 취해도 저는 피해를 안 끼치려고 한다. 바닥이나 차 안에서는 (구토를) 하려고 한다. 그런데 혜리랑 친한 언니랑 셋이 술을 마시고 이동하는데..."라고 전했다. 구토 이야기에 제작진은 편집했다는 자막을 내보냈다.  
걸스데이는 8년차 걸그룹답게 연애와 사랑에 대해서도 솔직하고 당당하게 이야기했다. '다들 비밀 연애 하지 않느냐'는 MC의 질문에 혜리는 "하죠"라고 쿨하게 인정했다. 
혜리는 남자 연예인들과의 만남 등의 질문에 "샵이나 스타일리스트 등을 통해 번호가 공유가 된다고 하더라"고 털어놨다. 민아는 "어떻게 알았는지 모르는 번호로 연락 올 때가 있었다. 저는 누구누구인데 관심있어서 연락을 하셨다고 했다"고 전했다.  
혜리는 과거 남자친구에 대해 "집착을 심하게 했다"며 "그 사람도 바쁘고 나도 바쁠 때였는데, 쉬는 날 꼭 나랑 있어야해 쉬는 날 다른 누구도 만나면 안 된다고 했다. 수시로 휴대폰 체크하고"라고 말했다. 하지만 "너무 좋아하면 풀어서 보여준다"며 스스로 박장대소했다. 좋아하면 올인하는 스타일이냐는 질문에도 "네 완전 올인한다"고 답했다. 
걸스데이는 언젠가 올지도 모를 자신들의 마지막을 언급했다. 혜리는 "언제까지 함께 활동할 수 있을까, 억지로 그룹을 유지하기보단 우리 모두가 걸스데이를 사랑할 때 헤어지고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민아는 "언젠간 함께 활동할 수 없는 날이 오겠지만 그날 이후에도 걸스데이라는 그룹은 없어지지 않을 거란 확신이 든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rookeroo@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