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th칸①] 봉준호 ‘옥자’, 생애 첫 칸 경쟁작...내친김에 수상까지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17.04.14 06: 33

봉준호 감독이 영화 ‘옥자’로 생애 첫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되는 쾌거를 이뤘다.
제70회 칸 국제영화제 집행위원회는 지난 13일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 및 비공식 부문 초청작 라인업을 발표했다. 특히 ‘옥자’의 진출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였던 경쟁부문에는 많은 이들의 예상과 기대처럼 봉준호 감독의 ‘옥자’가 초청돼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이로써 ‘옥자’는 봉 감독의 첫 번째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진출작이자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로도 최초의 칸 경쟁작이라는 의미있는 작품이 됐다. ‘괴물’로는 감독주간에 ‘마더’로는 주목할만한 시선에 초청된 바 있는 봉준호 감독은 ‘옥자’를 통해 후반 작업 완성도를 위해 칸 출품을 포기한 ‘설국열차’ 때의 아쉬움을 날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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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옥자’는 ‘설국열차’ 이후 봉 감독의 4년 만의 신작으로 세계 최대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 넷플릭스가 봉준호 감독과 손잡고 제작한 첫 장편영화다. ‘옥자’에는 한국 영화 사상 최대 제작비인 약 600억원이 투입된 가운데 틸다 스윈튼, 제이크 질렌할, 폴 다노 등 할리우드의 정상급 배우들이 출연과 더불어 브래드 피트가 제작자로 참여해 제작 단계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비밀을 간직한 채 태어난 거대한 동물 옥자와 강원도 산골에서 함께 자란 미자(안서현 분)와의 이야기를 다룬 ‘옥자’는 스틸컷이 공개될 때마다 독특한 비주얼과 예상할 수 없는 스토리로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다. 칸에서 먼저 공개될 ‘옥자’가 과연 어떤 평가를 받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최근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제임스 건 감독을 비롯, 여러 해외 감독들의 극찬과 인정을 받고 있는 봉준호 감독은 이번 경쟁부문 진출을 통해 미카엘 하네케, 토드 헤인즈, 소피아 코폴라 등 세계적 거장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이 기세를 몰아 봉준호 감독이 본상 수상에도 성공해 지난해 박찬욱 감독 ‘아가씨’ 수상 실패의 아쉬움을 씻을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한편 제70회 칸 국제영화제는 오는 5월 17일부터 28일까지 프랑스 칸에서 열린다. /mk3244@osen.co.kr
[사진] OSEN DB, ‘옥자’ 스틸이미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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