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패의 마침표를 찍고 싶다는 생각 뿐이었다".
7연패 수렁에 빠진 삼성을 구한 건 이승엽도 구자욱도 아니었다. 대타 정병곤이 결정적인 한 방을 터뜨리며 귀중한 승리를 선사했다.
정병곤은 1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한화와의 홈경기에서 1-1로 맞선 8회 2사 만루서 결승타를 때려냈다. 올 시즌 두 차례 타석에 들어서서 안타없이 볼넷 1개를 얻는데 그친 정병곤이 한 방을 터뜨리자 라팍은 열광의 도가니가 됐다. 삼성은 한화를 5-1로 꺾고 4일 잠실 LG전 이후 7연패를 마감했다.
정병곤은 경기 후 "연패의 마침표를 찍고 싶다는 생각 뿐이었다. 타석에 들어설때 신동주 코치님께서 '피하지 말고 자신있게 쳐라'고 주문하셨다. 안타를 때렸을때 진짜 기분좋았고 2013년 한국시리즈가 떠올랐다. 결승타를 때릴 수 있는 기회를 주신 감독님과 코치님게 감사드린다. 이제 연패를 마감했으니 연승을 이어가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김한수 감독은 "연패 기간동안 선수들이 정말 고생 많이 했다. 오늘 선발 우규민이 경기 잘 이끌었고 선수들이 집중력있게 경기에 임하면서 이길 수 있었다. 오늘을 계기로 선수들이 부담감을 떨쳐내고 활기차게 즐거운 야구를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