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한화를 꺾고 7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삼성은 1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한화와의 홈경기에서 정병곤의 결승타에 힘입어 5-1로 이겼다. 지난 4일 잠실 LG전 이후 8연패 마감. 반면 한화 선발 카를로스 비야누에바는 6⅓이닝 3피안타 4볼넷 2탈삼진 1실점으로 잘 던졌으나 시즌 첫 승 달성을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다.
삼성은 박해민(중견수)-강한울(유격수)-구자욱(우익수)-다린 러프(1루수)-이승엽(지명타자)-조동찬(2루수)-이원석(3루수)-이지영(포수)-김헌곤(좌익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한화는 하주석(유격수)-장민석(중견수)-정근우(2루수)-김태균(지명타자)-신성현(1루수)-이성열(좌익수)-송광민(3루수)-양성우(우익수)-차일목(포수)으로 맞섰다.
경기 초반부터 우규민(삼성)과 카를로스 비야누에바(한화)의 명품 투수전이 펼쳐졌다. 선취점은 한화의 몫이었다. 5회 선두 타자로 나선 이성열은 삼성 선발 우규민의 3구째 체인지업을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 아치로 연결시켰다. 비거리는 125m.
4회와 5회 병살타로 아쉬움을 삼켰던 삼성은 7회 1사 후 이승엽의 볼넷, 조동찬의 우중간 안타로 1사 1,3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원석의 좌중간 안타 때 이승엽은 여유있게 홈인. 이후 이지영와 대타 배영섭이 범타로 물러나면서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삼성은 8회 1사 후 강한울의 좌전 안타, 구자욱과 러프의 연속 볼넷으로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승엽이 2루수 직선타로 물러나며 찬스가 무산되는 듯 했지만 대타 정병곤의 좌전 적시타와 상대 수비 실책까지 겹쳐 주자 모두 홈을 밟았다. 4-1. 곧이어 이원석이 좌익선상 2루타를 때려 1점 더 보탰다.
삼성 선발 우규민은 6이닝 1실점(4피안타(1피홈런) 1볼넷 5탈삼진)으로 호투하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백정현은 2이닝 무실점으로 한화 타선을 꽁꽁 묶으며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what@osen.co.kr
■데이터 박스
-삼성 4일 잠실 LG전 이후 7연패 마감
-삼성 정병곤 2013년 10월 3일 사직 롯데전 이후 1288일 만의 안타.
-삼성 선발 우규민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1실점
-삼성 백정현 2이닝 무실점 시즌 첫 승
-한화 선발 비야누에바 6⅓이닝 3피안타 4볼넷 2탈삼진 1실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