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외국인 투수 제프 맨쉽이 3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로 3승째를 달성했다. 다승 1위다. 자신의 주무기 투심, 슬라이더 외에도 포심과 체인지업까지 '포 피치' 피칭이 돋보였다.
맨쉽은 13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LG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3피안타 6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볼넷 5개를 내주며 잠시 제구력이 흔들리기도 했지만, 볼끝의 변화가 심한 다양한 구질로 삼진과 내야 땅볼을 유도해 위기를 벗어났다. 3경기에서 3승 평균자책점 1.89가 됐다.
맨쉽은 지난해 클리블랜드에서 뛰면서는 투 피치 투수였다. 투심과 슬라이더만 거의 던졌다. 맨쉽은 자신의 투피치 스타일에 대해 "클리블랜드로 팀을 옮기고 스프링캠프에 여러 구종을 준비해 갔는데, 투수코치가 투심과 슬라이더 2개 구종만 던져도 된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포심 패스트볼과 체인지업, 커브 등도 던질 수 있지만, 가장 자신있는 구종 2개만 던지도록 주문 받은 것이다.
NC에서 선발로 뛰게 되면서 투 피치가 아닌 포 피치도 가능하다고 했다. 자신의 말대로 다양한 구종으로 타자들을 요리했다.
1회 삼진 2개를 잡으며 산뜻하게 출발했고, 2회에는 외야 뜬공 3개로 삼자범퇴, 타자들이 정확한 히팅 포인트를 잡지 못했다. 3회와 6회에는 병살타로 위기를 모면했다.
3-0으로 앞선 4회 한 점을 내줬다. 2사 후 서상우를 볼넷, 2루 도루를 허용했다. 채은성이 때린 타구는 점프 캐치를 시도한 2루수 박민우의 글러브를 스치고 외야로 빠져나가 2루 주자의 득점을 허용했다.
6회 오지환과 박용택을 연속 볼넷으로 내보냈다. 무사 1,2루에서 서상우를 삼진, 채은성을 유격수 병살타로 처리하면서 위기를 넘겼다. 서상우는 투심(142km)으로 헛스윙, 채은성은 슬라이더(127km)로 결정구를 던졌다. /orange@osen.co.kr [사진] 창원=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