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는 13일 마산 NC전에 5일을 쉰 류제국 대신 4일만 쉰 윤지웅을 선발로 내세웠다. 양상문 감독의 의도가 있었다.
양상문 감독은 이날 경기 전 "4~5선발을 나란히 가면 연패에 빠질 확률이 아무래도 높다. 3연전에 1~3선발이 2명씩 들어가고, 4~5선발은 1명씩 넣는 게 좋다"며 "4~5선발이 이닝을 적게 책임지면 불펜이 이틀 연속 부담이 생길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일례로 '1번-2번-4번-3번-5번' 이런 식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돌리면 3연전에 4번 또는 5번 선발이 1명씩 들어가게 된다.
LG는 지난 주 비로 인해 선발 순서가 바뀌면서 이번 주 차우찬-소사-류제국-윤지웅-임찬규가 나서는 순서였다. 양 감독은 13일 NC전에 닷새 쉰 류제국 대신 나흘 쉰 윤지웅을 먼저 선발로 예고했다. 4~5선발인 윤지웅과 임찬규를 떼어 놓기 위해서 류제국 대신 윤지웅을 선발로 낸 것이다.
지난 8일 롯데전에 선발로 나선 윤지웅이 이날 선발, 지난 7일 롯데전 선발이었던 류제국은 하루 더 쉬고 14일 잠실 kt전에 선발로 출격한다.
양 감독은 "앞서 1~2선발이 들어가서 결과는 안 좋았지만, 앞으로를 생각해 4~5선발을 떨어뜨려 놔야 한다"고 부연설명했다. LG는 11~12일 차우찬과 소사가 선발로 등판해 나란히 7이닝씩 던지며 선발 몫을 했지만, 팀 타선의 빈타로 패전 투수가 됐다.
윤지웅은 지난 8일 롯데전에서 79개의 공을 던졌다. 양 감독은 "투구 수가 많지 않아 4일 쉬고 나가도 괜찮다. 5이닝 정도 기대한다"고 말했다.
미래를 위해 로테이션을 바꾼 LG는 당장 이날 결과는 좋지 못했다. 윤지웅은 4이닝 3실점을 기록하고, 5회 선두타자에게 안타를 맞자 마운드를 내려갔다. 3회 모창민에게 3점 홈런을 허용한 것이 아쉬웠다.
LG는 13일 1-3을 패배, NC전 3연전 스윕을 당하며 5연패에 빠졌다. 14일 kt전 선발로 나서는 류제국의 어깨가 더 무거워졌다.
/orange@osen.co.kr [사진] 창원=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