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의 더스틴 니퍼트(36)가 호투를 펼쳤지만 패전 위기에 몰렸다.
니퍼트는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팀간 3차전 맞대결에 선발 등판했다.
지난 7일 넥센전에서 4⅔이닝 7피안타(1피홈런) 3볼넷 1탈삼진 6실점(5자책)으로 부진해 패전을 떠안았던 니퍼트는 이날 7이닝 6피안타 3볼넷 5탈삼진 3실점으로 호투를 펼쳐 자존심을 세웠다. 그러나 타선이 터지지 않으면서 시즌 2패 째를 당할 위기에 놓였다.
1회초 버나디나와 김선빈을 각각 땅볼로 잡아낸 니퍼트는 안치홍에게 안타를 허용했다. 이어 1루 견제가 빠지면서 2루를 내준 니퍼트는 최형우를 볼넷으로 내보내 2사 1,2루 상황을 맞았다. 그러나 나지완을 삼진처리하면서 실점없이 첫 출발을 했다.
2회와 3회 '에이스'의 모습을 보여줬다. 2회초 서동욱-이명기-김주형을 삼진-뜬공-땅볼로 돌려 세운 니퍼트는 3회초에도 삼자 범퇴로 이닝을 마쳤다.
4회초 볼넷이 나오면서 첫 실점을 했다. 선두타자 안치홍을 볼넷으로 내보낸 니퍼트는 최형우의 안타와 나지완의 적시타로 점수를 내줬다. 이어 서동욱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가 된 가운데 이명기의 희생 플라이로 두 번째 실점을 했다. 여기에 김주형을 볼넷으로 내보낸 니퍼트는 김민식의 적시타로 세 번째 실점을 했고, 버나디나를 땅볼로 막아내면서 간신히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5회초 김선빈-안치홍-최형우를 모두 뜬공으로 막은 니퍼트는 6회 선두타자 나지완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서동욱을 땅볼 처리한 뒤 이명기와 김주형을 모두 삼진으로 잡았다.
7회 2사 후 김선빈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한 니퍼트는 안치홍을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 세웠다.
7회까지 3실점으로 막았지만, 두산 타선은 KIA를 상대로 한 점도 뽑지 못했고 결국 니퍼트는 0-3으로 지고 있던 8회초 마운드를 장민익에게 넘겨줬다. /bellstop@osen.co.kr
[사진] 잠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