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헤켄, kt 상대로 5이닝 3실점 '승리 요건 마련'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7.04.13 20: 19

앤디 밴 헤켄(넥센 히어로즈)이 시즌 2승을 달성할 수 있는 요건을 마련했다.
밴헤켄은 1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KBO 리그 kt wiz와 홈경기서 5이닝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1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밴헤켄은 기대 만큼의 활약은 하지 못했지만 승리 투수 요건을 마련하고 6회 내려왔다.
시작이 깔끔했다. 1회 선두 타자 이대형을 유격수 직선타로 처리한 밴헤켄은 후속 타자 전민수를 2루 땅볼, 박경수를 좌익수 뜬공으로 막아내며 삼자범퇴로 첫걸음을 내딛었다.

2회도 어려움이 없었다. 조니 모넬을 삼진으로 막은 밴헤켄은 유한준에게 볼넷을 줬지만, 윤요섭을 우익수 뜬공, 정현을 포수 앞 땅볼로 간단히 처리했다.
밴헤켄의 호투는 3회에도 계속 됐다. 이해창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타자 이대형을 2루 땅볼로 처리해 이해창을 2루에서 잡았다. 1루에서 살은 이대형이 도루로 2루를 훔쳤지만, 전민수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해 실점하지 않았다.
하지만 고비는 있었다. 밴헤켄은 4회 첫 타자 박경수를 2루 땅볼로 잡았지만, 모넬에게 볼넷을 내줬다. 밴헤켄은 이어 타석에 들어선 유한준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조용히 넘기는 듯했지만, 윤요섭에게 가운데 담장 직전까지 가는 2루타를 맞아 첫 실점을 하고 말았다.
4회 실점은 밴헤켄을 흔들었다. 5회 선두 타자 심우준에게 2루타를 허용한 밴헤켄은 후속 타자 이해창에게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110m 대형 홈런을 맞았다. 이날 전까지 시즌 타율이 1할1푼8리에 불과하던 이해창이었던 만큼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었다.
5회까지 투구수가 94개가 된 밴헤켄은 6회 마운드를 양훈에게 넘기고 내려왔다. 5이닝 3실점은 만족할 성적이 아니었다. 그러나 타선의 도움에 힘입어 5회까지 5-3으로 앞서고 있어 시즌 2승을 올릴 요건은 마련하는데 성공했다. /sportsher@osen.co.kr
[사진] 고척=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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