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베를린 이어 칸" 홍상수x김민희, 또 일냈다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7.04.13 19: 59

 감독 홍상수와 그의 페르소나 김민희가 2017년 칸 영화제에 진출한다. 지난 2월 열린 베를린 영화제에 이어 한 해동안 두 번이나 세계 유수의 국제 영화제에 함께 진출하게 된 것이다.
13일 오후 6시(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UGC 시네마에서 제70회 칸 영화제의 기자회견이 진행돼 공식 및 비공식 부문에 초청된 작품들이 발표됐다. 올해의 칸 영화제는 5월 17일부터 28일까지 열릴 예정이다.
이날 발표 결과에 따라 홍 감독의 20번째 장편영화 '클레어의 카메라'와 21번째 장편영화 '그 후' 등 두 편이 제 70회 칸 영화제 공식 부문에 초청됐다. '클레어의 카메라'는 스페셜 스크리닝 부문에, '그 후'는 경쟁 섹션에 진출한다.

한 명의 감독이 만든 작품이 같은 해에 열리는 영화제에 동시에 초청되는 일은 굉장히 이례적인 일이다. 그만큼 홍 감독의 입지가 세계적으로도 두터운 것으로 풀이된다. 두 작품 모두 공식 부문에 초청된 경우는 전례를 찾아보기 힘들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김민희를 비롯해 정진영 장미희, 프랑스 배우 이자벨 위페르가 출연하는 '클레의 카메라'는 고등학교 파트 타임 교사이자 작가의 이야기를 그린다.
더불어 함께 진출하게 된 홍 감독의 21번째 작품 '그 후'에도 김민희가 출연하고, 그동안 홍상수 감독의 작품에 자주 출연해온 배우 권해효도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올 2월 열린 67회 베를린 영화제에서 김민희는 여우주연상인 은곰상을 받으며 국제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김민희와 홍 감독이 연인 사이라는 사실이 드러났음에도, 해외에서는 인정해주는 분위기지만 국내 여론은 현재까지도 호의적이지 않다.
두 사람을 바라보는 시선이 수상 여부와 관계 없이 부정적이라는 점에서, 칸 영화제의 수상 결과가 어떻든 국내 여론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럼에도 내달 열릴 칸 영화제에서 홍 감독의 작품과 주연을 맡은 김민희가 어떠한 성적표를 받아들이게 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한편 이날 봉준호 감독의 '옥자'가 경쟁 부문에, '불한당'(감독 변성현)과 '악녀'(감독 정병길)는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분에 각각 초청됐다. 앞서 봉 감독의 '괴물'은 제59회 칸 영화제 감독 주간 부문에, '마더'는 제62회 칸 영화제의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된 바 있다./ purpli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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