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쭐' SK 김주한, 3⅔이닝 9피안타 8실점 강판
OSEN 최익래 기자
발행 2017.04.13 20: 21

SK 김주한(24)이 롯데 타선에 혼쭐났다.
김주한은 13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전에 선발등판, 3⅔이닝 9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8실점으로 강판됐다.
김주한은 앞선 7일 NC전에 선발등판, 4이닝 3피안타 5볼넷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승패 없이 물러난 바 있다. 이날 등판 이후 불펜 전환이 예정된 김주한은 큰 인상을 남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데뷔 첫 선발승은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첫 단추부터 어긋났다. 선두 손아섭의 타구가 1루수 박정권의 미트를 맞고 튀며 출루를 허용한 것. 공식 기록은 안타였지만 실책성 플레이였다. 이우민의 우전 안타로 무사 1·2루, 김주한은 번즈를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웠지만 이대호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았다. 평범한 좌전 안타였지만 좌익수 김동엽이 평범한 공을 더듬으며 1루에 있던 이우민까지 홈을 밟았다. 원 히트 원 에러.
김주한은 후속 김대우를 삼진으로 처리했지만 강민호와 김문호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또 한 점을 내줬다. 오승택을 내야 땅볼로 솎아내 이닝을 마쳤지만 1회 투구수만 35개였다. 롯데의 3-0 리드.
타선이 김원중을 두들겨 4-3 리드를 등에 업은 2회, 김주한은 삼자범퇴로 깔끔한 투구를 보였다. 김주한은 신본기를 우익수 뜬공, 손아섭을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운 뒤 이우민을 좌익수 파울플라이로 솎아냈다. 2회 투구수는 9개에 불과했다.
5-3으로 앞선 상황에서 상대 클린업트리오와 마주한 3회도 순탄했다. 김주한은 번즈를 2루수 땅볼, 이대호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김대우마저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잘 던지던 김주한은 8-3으로 앞선 4회, 갑자기 흔들렸다. 강민호와 김문호가 연속 안타로 김주한을 괴롭혔다. 후속 오승택의 유격수 땅볼로 무사 1·3루, 조원우 감독은 신본기 타석에서 이날 1군에 콜업된 나경민을 대타로 냈다. 나경민은 김주한의 3구를 밀어쳐 좌중간을 완전히 갈랐다. 주자 두 명 모두 득점.
김주한은 후속 손아섭에게 볼넷을 내주며 무사 1·2루 위기를 이었다. 타석에 들어선 번즈는 볼카운트 1B에서 김주한의 2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그대로 넘겼다. 134km 직구가 한복판으로 들어간 게 화근이었다. 결국 김주한은 8-8 동점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i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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