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영-함덕주 잘 던졌다" 김기태-김태형의 흐뭇함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7.04.13 17: 49

승부가 갈렸지만, 선발 투수로 첫 발을 내디딘 두 젊은 투수의 활약은 두 사령탑의 마음을 훔치기에 충분했다.
KIA와 두산은 지난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팀간 2차전 맞대결을 펼쳤다. 이날 KIA는 선발 투수로 임기영을 내보냈고, 두산은 함덕주를 선발 등판시켰다. 두 투수 모두 올 시즌 선발 투수로 전향했다.
'선발 새내기'인 두 투수는 이날 수비수들의 실책으로 위기를 맞고 실점을 했지만, 자신의 공을 던지며 씩씩하게 마운드를 지켰다.

웃은 쪽은 임기영이었다. 임기영은 5이닝 동안 5피안타 3사사구 5탈삼진 3실점(1자책)으로 호투를 펼쳤고, 팀이 8-4로 승리를 거두면서 데뷔 첫 선발 승을 챙겼다.
함덕주는 5이닝 3피안타 2사사구 2탈삼진 2실점(무자책)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불펜 난조로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비록 승부는 갈렸지만, 두산 베어스의 김태형 감독과 KIA 타이거즈의 김기태 감독이 전날 호투를 펼친 선발 투수의 활약을 흐뭇하게 지켜봤다.
선발 첫 승을 거둔 임기영에 대해 KIA 김기태 감독은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임기영은 스프링캠프 때 부터 선발 투수 후보였는데, 시범경기에서 선발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선발로 내보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라며 "2경기 연속 좋았다. 쉽게 무너지지도 않았고, 마운드에서 여유있는 모습을 보여줬다"라고 웃어보였다.
승리를 챙기지 못했지만, 두산 김태형 감독도 함덕주의 피칭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김 감독은 "함덕주가 제 몫을 했다"고 칭찬하며 "이럴 때 형들이 조금 도와줬으면 했는데 아쉽다"고 밝혔다.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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