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박보영·이보영·임수정, 남주보다 '쎈' 여주 열전
OSEN 김나희 기자
발행 2017.04.15 10: 54

여자가 남자를 구하는 세상이 됐다. 바로 박보영, 이보영, 임수정을 두고 하는 말이다.
최근 방송 중인 다수의 드라마에서는 '백마 탄 왕자님'이 아닌, '백마 탄 공주님'의 등장이 보인다. 위기에 처한 남자 주인공들을 화려한 액션과 담대한 배짱으로 구해내는 여자 주인공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 그중에서도 평소 여리여리한 이미지와는 달리 터프한 반전 매력으로 안방극장을 점령하고 있는 세 여배우들을 살펴봤다.
먼저 박보영은 JTBC 금토드라마 '힘쎈여자 도봉순'에서 도봉순 역을 맡아 활약 중이다. 제목에서부터 알 수 있듯 도봉순은 집안 내력으로 괴력을 타고난 인물. 웬만한 남자들을 하늘로 날려버리는 장사다 보니 남자 주인공인 안민혁(박형식 분)이 위기에 몰렸을 때마다 구해주는 이가 바로 도봉순이다.

특히 지난 화에선 연쇄납치범(장민관 분)의 계략에 빠져 힘을 잃은 도봉순이 안민혁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사랑의 힘으로 이를 극복, 결국 구출해내는 모습이 그려졌다. 그야말로 여자 히어로인 셈. 주변 사람은 물론 세상을 구하기 위해 힘을 쓰기로 한 그의 멋짐에 남자는 물론 여자도 반할 기세다. 
'쎈여자'로는 최근 '만능키'로 활약 중인 이보영도 빼놓을 수 없다. SBS 월화드라마 '귓속말'에서 신영주 역으로 활약 중인 그는 살인 누명을 쓴 아버지 신창호(강신일 분)의 결백을 밝혀내기 위해 시시각각 이동준(이상윤 분)과 부딪히고 있는 상황. 이동준 또한 태백의 사위로 들어와 강정일(권율 분)과 맞붙고 있다.
이 과정에서 신영주는 자신의 원수이기도 하지만 유일한 동아줄이기도 한 이동준을 여러 가지 위기에서 계속 구해주고 있다. 경찰대 출신의 엘리트 형사였던 신영주는 똑똑한 수사력은 물론 화려한 액션 기술까지 겸비한 '원더우먼'의 면모로 목숨이 경각에 달린 이동준을 여러 차례 구출해냈다.
마지막으로는 tvN 새 금토드라마 '시카고 타자기'의 임수정이 있다. 극중 전설(임수정 분)은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작가 한세주(유아인 분)가 살해당할 위기에 처하자 기지를 발휘, 그의 목숨을 구했다. 알고 보니 전설은 아르바이트를 전전하기 전, 한때 사격 국가대표를 준비하던 인물이었던 것.
이후 목숨을 부지한 한세주가 생명의 은인인 전설을 계속 무시하는 바람에 둘 사이가 틀어지긴 했지만, '시카고 타자기'가 이제 막 시작한 드라마라는 점에서 앞으로 계속될 전설의 활약에 많은 기대가 모아진다.
또한 '쎈' 여성들이 활약 중인 '힘쎈여자 도봉순', '귓속말'이 모두 높은 화제성과 시청률을 자랑하고 있는 만큼, '시카고 타자기'도 임수정의 활약에 힘입어 금토드라마의 새로운 강자로 군림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nahee@osen.co.kr
[사진] 각 드라마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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