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격인터뷰] 미나, 눈물 펑펑 "남친 류필립 나 때문에 아이돌 포기"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7.04.13 16: 38

"내가 앞길 막은 것 같아 미안해"
수화기 너머 흐느낌이 들렸다. 17살 어린 연하의 남자 친구 자랑을 마음껏 풀어내다가 미안하고 짠한 마음에 터진 눈물이었다. 가수 미나가 OSEN과 인터뷰를 통해 공개 연인 류필립에 대한 애정과 고마운 마음을 다시 한번 내비쳤다. 
미나는 13일 OSEN과 전화 인터뷰에서 전날 방송된 tvN '택시' 출연 소감을 묻는 말에 "김혜진이 버라이어티 한 이야기를 많이 해 저는 배경일 될 줄 알았다. 그런데 폴 댄스 영상을 멋있게 찍어주셔서 제작진에게 감사하다"고 답했다. 

이날 방송에서 미나는 자신의 집을 공개하며 폴 댄스 연습방을 자랑했다. 지난해부터 폴 댄스를 배웠다는 그는 환상적인 자태로 즉석 퍼포먼스를 펼쳐냈다. 이 영상은 온라인에서 폭발적인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 
미나는 "그동안 제가 욕을 많이 먹었는데 이번에는 악플이 없고 칭찬이 많더라. 힘을 얻었다"며 "근력도 있고 유연성 있는 편이라 3~4개월 만에 자격증 3급을 땄다. 사실 예능 개인기로 배운 건데 재밌다. '마리텔'에 나가서 제대로 가르쳐드리고 싶다"고 미소 지었다.  
미나는 '택시'에 김혜진과 동반 출연했다. 김혜진은 10살 연하의 배우 류상욱과 교제 중. 방송 말미에는 추어탕을 사들고 촬영장을 찾아 김혜진를 열렬히 응원했다. 미나에게 "부럽지 않았냐"고 물었다. 
그는 "필립이 군대에 있지만 부럽다기보다는 친한 동생 김혜진에게 좋은 남자가 생겨서 좋았다. 두 번 정도 넷이 같이 보기도 했다"며 "필립은 5월 12일 제대한다. 다음 달 초에 마지막 휴가도 나오니까 놀러가고 싶지만 회사 찾는 걸 도와주고 싶다"고 말했다. 
류필립은 5년간 연습 생활 끝에 2014년 소리얼로 데뷔했다. 하지만 큰 성적을 거두지 못한 채 입대했고 미나의 17살 어린 '남친'으로 더욱 주목 받았다. 이 점을 미나는 안타깝게 생각했다. 자신과 연애 사실이 알려지는 바람에 아이돌로 돌아갈 수 없게 된 연인을 위한 마음이었다. 
미나는 "아이돌로서의 활동은 저 때문에 포기했다. 노래도 잘하고 열심히 살고 외모도 좋아서 더 잘 될 수 있었는데 저 때문에 많은 걸 포기해 미안할 따름이다. 5년 연습 생활 하고 데뷔했을 때 좋아했는데 군대갈 때 쯤 너무 힘들어했다. 힘이 돼 주고 싶다"며 왈칵 눈물을 쏟았다. 
그러면서 "결혼 계획은 아직이다. 유부남으로서 필립이 활동하면 제약이 많으니까. 워낙 동안이라 소녀 팬들을 모을 수 있는데 저 때문에. 가능성 있는 친구라 사실 교제 사실이 안 알려지길 바랐는데 가능성 있는데 소녀 팬들도 없어졌다. 그는 상관없다고 하지만 정말 미안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미나와 류필립 모두 연상연하 커플로 화제를 모았지만 각자의 위치에서 여러 활동을 준비하고 있다. 미나는 한한령 때문에 중국 활동을 잠시 멈췄지만 10대들과 함께 연기와 댄스 학원을 다니며 철저히 관리하고 있고 류필립은 제대 후 활동을 위해 군대 말년을 알차게 보내고 있다. 
미나는 "필립은 제대가 다가오니 운동도 열심히 하고 있고 노래 연습도 하고 있다더라. 제가 연기학원을 다니니까 대본을 주면 혼자서 연기 연습도 한다. 더 잘 돼서 저한테 더 잘해주겠다고 했다. 저는 남친한테 노래를 배우고 또 춤과 중국어를 가르쳐 주기도 한다. 서로 배우고 가르쳐 주는 시너지 효과가 있다. 서로 발전하려고 하는 게 잘 맞는다"고 환하게 웃었다. /comet568@osen.co.kr
[사진] '택시'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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