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레터] 박유천은 왜 연예계에서 마음이 떠났을까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7.04.13 17: 49

 촉망 받던 스타들이 돌연 결혼 발표를 한다고 해서 갑자기 인기가 낮아지는 것도 아니고 앞으로의 행보에 빨간불이 켜지는 것도 아니다. 스타들을 하나의 틀에 가둬놓고 잣대를 들이대던 과거의 부정적인 시선과  비교한다면, 최근 연예인들의 연애와 결혼을 받아들이는 팬들의 태도가 관대해졌을 뿐만 아니라 한 걸음 더 나아가 축하하는 분위기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늘(13일) 결혼 소식이 알려진 가수 출신 배우 박유천은 조금 다른 경우로 볼 수 있을 것 같다. 공식 결혼 발표를 하고 나서 본인 스스로 연예 활동에 대한 욕심이 전혀 없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그의 측근에 따르면 박유천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스캔들에 신체적·심리적 고통을 느끼면서 이름이 알려진 연예인으로 사는 것에 무상함을 느꼈다고 한다. 때마침 그 시기에 만나 자신의 곁을 지켜준 여자친구와 장미빛 미래를 자연스럽게 생각하게 됐고, 활동을 접고 일반인으로서 조용히 살고 싶은 마음이 커진 것이다.

박유천의 최측근은 OSEN에 "박유천이 현재 연예계 생활에 대한 욕심이 전혀 없다. 사실 은퇴까지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물론 본인이 생각을 바꾸면 활동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은퇴라고 단정짓기는 힘들다. 당분간은 연예계 생활을 하지 않을 것 같다"고 귀띔했다. 여러 가지 사건을 겪으면서 심신이 잔뜩 움츠러든 것으로 예상된다.
박유천의 소식을 접한 한 영화계 관계자도 이날 OSEN에 "사실 30대 초반 남자 배우들 중에 박유천 만큼 연기력을 갖춘 연기자들이 많지 않은데 활동에 욕심이 없다는 소식을 듣고 굉장히 아쉬웠다"는 개인적인 생각을 밝혔다.
또 다른 한 관계자도 박유천이 돌연 결혼을 결심한 것을 보고 "촉망받던 아이돌 출신 연기자로서 일련의 사건을 겪으며 힘들었을 것 같다"며 "박유천 정도로 인지도가 높은 배우들은 소위 말해서 '돈을 벌만큼 벌었다'고 말할 수 있다. 일들을 겪으면서 연예 활동에 대한 마음이 떠난 것 같다. 그와 작품을 했고 또 다음을 기약했는데 이런 소식이 흘러나와 안타까운 마음도 없지 않다"고 전했다.
박유천이 활동을 하지 않겠다는 마음을 굳힌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영화 및 드라마 업계에서 그를 작품에 캐스팅할 의향이 사라지지 않는 한, 그 시기가 언제가 됐든 다시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도 점쳐진다.
박유천의 예비신부는 남양유업 창업주 홍두영 명예회장의 외손녀 황하나씨로 밝혀졌다. 이날 소속사 측은 "박유천이 9월 남양유업 그룹의 손녀 황하나씨와 결혼식을 올린다"고 알렸다./ purpli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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