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 로버트슨, “시즌 TPD 웨스트브룩이 MVP”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7.04.13 11: 35

‘전설’ 오스카 로버트슨(79)이 러셀 웨스트브룩의 ‘시즌 트리플더블’ 달성을 직접 축하했다.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이하 OKC)는 13일 오클라호마주 홈구장 체사피크 아레나에서 치러진 2016-17 NBA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덴버 너게츠에게 105-111로 무릎을 꿇었다. OKC는 47승 35패, 서부컨퍼런스 6위로 시즌을 마쳤다. 
경기 전 이미 OKC의 서부 6위가 확정된 상황. 웨스트브룩이 무리하게 출전할 필요가 없었다. 이날 웨스트브룩은 18분만 소화하며 5점, 5리바운드, 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그는 시즌 43호 트리플더블에는 도전하지 않았다. 웨스트브룩은 이미 한 시즌 최다 트리플더블 신기록을 작성한 상황이었다. 

경기를 앞두고 로버트슨이 직접 시상자로 나서 웨스트브룩에게 특별상을 줬다. 로버트슨은 “러셀이 여행을 펼칠 때 마치 내가 거기에 있는 기분이 들었다. 러셀이 이룬 것은 역사적인 일이다. 사람들은 정말 그를 자랑스러워 해야 한다”며 후배의 시즌 트리플더블 달성에 기뻐했다. 
1961-62시즌 로버트슨은 평균 30.8점, 12.5리바운드, 11.4어시스트로 NBA 역사상 첫 시즌 트리플더블을 달성했다. 웨스트브룩은 정규시즌 80경기에 출전해 트리플더블 42회를 기록했다. 출전경기의 절반이 넘는 횟수가 트리플더블이다. 그는 평균 31.9점(1위), 10.7리바운드, 10.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시즌을 마쳤다. 
로버트슨은 “내가 달성한 때와는 시대가 다르다. 하지만 당신은 역사의 주인공이 됐다. 사람들이 러셀을 봤고, 그의 플레이를 사랑한다. 농구에도 좋은 일이고, 당신과 가족에도 좋은 일이다. 단 한 가지만 더 말하겠다. M.V.P.”라며 러셀의 MVP 수상에 힘을 실어줬다. 
올 시즌 정규시즌 MVP는 웨스트브룩과 제임스 하든의 대결로 좁혀졌다. 하든 역시 28.3점, 8.5리바운드, 10.8어시스트로 괴물 같은 성적을 냈다. 하지만 웨스트브룩의 ‘시즌 트리플더블’의 상징성이 너무 크다. MVP는 웨스트브룩의 수상이 더 유력한 상황이다.
휴스턴이 서부컨퍼런스 3위를 차지하며 웨스트브룩과 하든은 플레이오프 1라운드서 맞대결을 펼친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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