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 오리올스 벅 쇼월터 감독의 노림수가 적중했다. 김현수 대신 기용한 트레이 맨시니가 연타석 홈런을 가동했다.
볼티모어가 보스턴 레드삭스에 패배를 설욕했다. 볼티모어는 1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보스턴 펜웨이 파크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보스턴과 원정경기서 12-5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볼티모어는 최근 2연패에서 탈출했다.
볼티모어는 초반부터 맹타를 휘두르며 보스턴을 무너뜨렸다. 볼티모어는 보스턴 선발 투수 스티븐 라이트에게 8안타를 뽑아내 1회에만 6점을 뽑았다. 라이트는 2회에도 마운드에 올랐지만 추가로 2점을 내줬다. 결국 라이트능 1⅓이닝만 소화하고 강판을 당했다.
당초 김현수가 선발로 기용될 것으로 보였다. 플래툰 시스템을 사용하는 쇼월터 감독은 우완 투수가 나올 경우 김현수를 계속 기용했다. 그러나 이날은 달랐다. 김현수가 아닌 트레이 맨시니가 선발 좌익수로 나섰다.
라이트가 너클볼을 주무기로 하는 투수라는 점이 김현수의 발목을 잡았다. 너클볼에 익숙하지 못한 김현수는 라이트를 상대로 통산 6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쇼월터 감독은 라이트를 상대한 적이 없는 맨시니를 대신 세웠다.
김현수에게는 아쉬운 상황이다. 그러나 쇼월터 감독의 노림수는 그대로 적중했다. 맨시니는 1회 2사 1,2루 상황에서 가운데로 몰린 2루를 놓치지 않고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맨시니의 홈런에 흔들린 라이트는 후속 타자 조나단 스쿱에게 백투백 홈런을 허용하기도 했다.
1회 타자가 일순하며 라이트를 완전히 흔든 볼티모어는 2회에도 아담 존스와 크리스 데이비스가 각각 솔로 홈런을 터트텼다. 라이트는 선발 등판했음에도 단 4개의 아웃만 잡고 마운드를 떠나야 했다.
이날 경기에 앞서 'ESPN'은 쇼월터 감독의 김현수의 기용법에 대한 비판적인 보도를 했다. 그러나 쇼월터 감독은 김현수를 사용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경기의 결과로 나타냈다. 맨시니는 보스턴의 바뀐 투수 벤 테일러에게도 홈런을 뽑아냈다. 이날 맨시니는 3타수 2안타 2홈런 4타점 2득점 1볼넷 1삼진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2할6푼7리다. /sportsh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