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톡톡] 장문복은 왜 '쇼미' 아닌 '프듀101'에 지원했을까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7.04.13 11: 30

요즘 화제의 인물은 단연 장문복이다. 그는 엠넷 '프로듀스 101 시즌2'의 초반 인기몰이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궁금증이 남는다. '힙통령'이라 불리는 장문복은 왜 '쇼미더머니'가 아닌 '프로듀스 101'에 참가했을까.
엠넷의 아들이라고도 불리는 그는 중학생이었던 지난 2010년 '슈퍼스타K2'에 출연하며 이름을 알렸다. 당시 꼬마 장문복은 대한민국 힙합계를 꼬집으며 "대한민국 힙합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야심찬 선언을 했던 바다. 이후 아웃사이더 '스피드 레이서'의 속사포 랩을 시도했다.

장문복의 잘 알아들을 수 없는, 그러나 열정적인 랩은 놀람과 웃음을 동시에 안겼다. 꽤 개성있긴 하지만 코믹한 부분이 많았다. 이후 그가 안게 된 '힙통령'이란 수식어는 이런 반어적 의미가 담겨 있다.
지금까지의 행보를 봤을 때, 장문복이 힙합을 대하는 태도가 진지하지 않은 것은 아니나, '슈퍼스타K2'에 출연했다가 비웃음거리가 됐던 일련의 시간을 겪으면서, 그 방송에서의 모습만 보고 판단했던 사람들의 편견을 스스로 깰수 있는 자리로 '프로듀스 101'이 더 적합했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본인의 랩이 아닌 '끼'를 보여주는 데 주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장문복이 힙합을 대하는 자세가 진지하지 않은 건 아니지만, 래퍼에 한정되지 않은 엔터테이너 행보를 걸어온 그다.
장문복은 '프로듀스 101' 1분 자기소개 PR 동영상에서도 '슈퍼스타K2' 당시 입었던 줄무늬 후드집업을 입고 나와 자신을 향한 조롱에 맞서싸우겠다는 굳은 의지를 표현했던 바다.
즉 랩을 얼마나 잘 하느냐가 아닌, 래퍼가 아닌 인간 장문복으로서 자신의 편견을 좀 더 잘 벗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잔혹한 서바이벌 '쇼미더머니'보다는 성장드라마 '프로듀스 101 시즌'다. 지금까지 가수를 꿈꾸며 달려온 그가 '나야 나' 엔딩 요정을 넘어 성과를 거둘 수 있을 지 주목된다. / ny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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