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단장이 밝힌 류현진의 생존과제는?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7.04.13 09: 39

앤드류 프리드먼(41) 다저스 단장이 투수진 운영에 대한 철학을 밝혔다. 
ESPN은 13일(한국시간) ‘투수진 구성 계획이 단장들의 최고 관심사’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최근 달라진 투수진 운영의 경향에 대해 소개했다. 단장들이 과거에 비해 선발투수진의 비중을 늘리고 있다는 내용이다. 대부분 메이저리그 구단이 운영하는 5인 선발로테이션도 향후 유행에 따라 달라질 가능성도 내비쳤다. 
다저스는 이러한 유행을 선도하는 구단 중 하나다. 다저스는 지난해 총 31명의 투수를 썼는데 그 중 15명이 선발투수였다. 이는 애틀란타 브레이브스(16명)에 이은 리그 2위였다. 다저스는 내셔널리그 웨스트 디비전을 제패하며 성과를 냈다.

올해도 다저스는 11명의 선발투수를 보유하고 있다. 클레이튼 커쇼, 마에다 겐타, 리치 힐의 3선발까지는 확고하다. 여기에 브랜든 매카시와 류현진이 나머지 두 자리를 차지했다. 다저스는 만약을 대비해 스캇 카즈미르, 알렉스 우드, 훌리오 유리아스, 로스 스트리플링에 유망주 예디어 알바레즈, 브록 스테워트 등을 대기시켜놓고 있다. 
실제로 리치 힐이 손가락 물집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르자 알렉스 우드가 선발로테이션에 가세했다. 유리아스도 마이너리그에서 조기 콜업됐다. 예비로 가동할 수 있는 선발투수를 항상 2~3명 확보해야 한다는 개념이다. 
프리드먼은 “선발투수는 요즘 야구계에서 가장 과대평가된 포지션이다. 왜냐하면 에이스들을 제외하면 그들은 적은 이닝을 던지고, 필요한 것보다 등판기회도 적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많은 양의 유망주들을 확보하고 있다. 오늘날 메이저리그에서 투수의 투구 질 만큼이나 양이 중요하다고 인식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프리드먼 단장의 운영철학에 비추어보면 부상에서 갓 돌아온 류현진도 아직 확실한 믿음을 주지 못했다고 볼 수 있다. 류현진이 부상에서 완쾌했지만 시즌을 건강하게 치를 수 있다는 100% 확신은 아직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올 시즌 류현진에게 승수만큼이나 중요한 과제는 최대한 많은 이닝을 소화하는 것이다. 
류현진은 지난 8일 콜로라도를 상대로 복귀전을 치렀다. 그는 4⅔이닝 동안 77개의 공을 던지며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류현진은 14일 시카고 컵스전에서 두 번째 등판한다. 류현진이 시즌 첫 승을 올릴지 관심사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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