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홍상수, 류승완…칸의 부름을 받을 영화 감독은 과연 누구일까.
오는 5월 17일부터 28일까지 프랑스 칸에서 열리는 제70회 칸영화제는 13일(현지시각) 공식 초청작 라인업을 발표한다. 현지 기자회견 시간은 오전 11시, 한국시각으로는 오늘(13일) 오후 6시다.
이날 칸영화제 조직위원회는 경쟁부문, 주목할만한 시선, 비경쟁부문, 미드나잇 스크리닝, 스페셜 스크리닝 등 공식부문 진출작을 공개한다. 특히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경쟁부문. 경쟁부문은 최우수작품상 격인 황금종려상의 수상 후보이기도 해 과연 한국 영화 중 어떤 작품이 경쟁부문에 초청을 받을지 뜨거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에는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가 한국 영화로는 4년 만에 경쟁부문에 초청됐고, 나홍진 감독의 '곡성'이 비경쟁부문, 연상호 감독의 '부산행'이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됐다.
올해에는 봉준호 감독의 '옥자', 류승완 감독의 '군함도', 홍상수 감독의 '클레어의 카메라' 등의 초청이 유력시되고 있다. 외신은 칸 진출작 발표를 앞두고 "'옥자', '군함도', '클레어의 카메라' 등이 칸 영화제에 초청될 것으로 보인다"고 세 영화의 진출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봉준호 감독은 지난 2006년 제59회 칸영화제에서 '괴물'로 감독 주간에 초청됐고, 2009년 제62회 칸영화제에서는 '마더'로 주목할만한 시선에 초청됐다. 류승완 감독은 지난 2005년 제58회 칸영화제에서 '주먹이 운다'로 감독 주간에 초청돼 국제비평가협회상을 받은 바 있다.
홍상수 감독 역시 칸 진출에 대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홍상수 감독은 지난 2월 열린 제67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로 '뮤즈' 김민희의 여우주연상 수상을 이끌어냈다. 한국 배우가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수상한 것은 김민희가 처음. 한국 영화 최초의 쾌거를 이뤄낸 홍상수 감독이 올해 칸 영화제에서도 낭보를 전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홍 감독은 지난 1998년 51회 칸영화제에 '강원도의 힘'으로 주목할만한 시선에 초청됐고, 2004년에는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 2005년에는 '극장전'으로 2회 연속 경쟁부문에 초청됐다. 2010년 제63회 칸영화제에서는 '하하하'로 주목할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과 함께 대상을 수상했고, 지난 2012년 제65회 칸영화제에서도 '다른 나라에서'로 경쟁부문 초청을 받은 바 있다.
이외에도 장훈 감독의 '택시운전사', 신수원 감독의 '유리정원', 이용승 감독의 '7호실' 등이 칸 진출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어 오늘(13일) 공개되는 칸 공식부문 진출작 발표에 기대가 모아진다. /mar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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