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 오리올스 김현수(29)가 3경기 연속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현지 언론도 벅 쇼월터 감독의 김현수 기용법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김현수는 1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메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리는 2017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와 원정경기 선발 라인업에 들지 못했다. 지난 2경기 연속 좌완 선발(CC 사바시아, 드류 포머란츠)을 맞아 선발 제외됐던 김현수는 이날 선발투수가 우완 스티븐 라이트였지만 '너클볼러'란 이유로 빠졌다.
김현수가 빠진 좌익수 자리에는 우타 외야수 트레이 만치니가 들어갔다. 만치니는 4경기 12타수 2안타 타율 1할6푼7리 1타점에 그치고 있다. 3경기 9타수 3안타 타율 3할3푼3리 1타점을 기록하고 있는 김현수에 미치지 못하지만, 쇼월터 감독의 선택은 만치니였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에서 볼티모어를 커버하는 '캠든디폿'도 '쇼월터의 김현수 용도는 무엇인가?‘라는 제목아래 기용법을 비판했다. 볼티모어는 올해 팀 출루율(.271)이 아메리칸리그에서 두 번째로 낮은데 김현수가 팀 내 타석(9) 순위가 10위밖에 되지 않는다는 게 이해할 수 없다는 내용이었다.
이 매체는 '오리올스는 왜 김현수를 더 많이 보려하지 않는가'라며 '쇼월터 감독은 김현수를 플래툰 시스템으로 쓰고 있다. 우완 투수 상대로 나와도 6회 또는 7회 수비 목적으로 김현수를 빼버린다. 타순 역시 지난해 2번에서 올해는 7번으로 내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쇼월터 감독 또는 댓 듀켓 부사장 또는 몇몇 프런트 멤버는 김현수를 처음부터 주위에 두고 싶지 않았고, 그에게 확장된 역할의 기회를 주지 않을 것이다'며 '김현수를 이런 식으로 사용할 거라면 왜 오프시즌에 그를 트레이드를 하기 위한 노력을 하지 않았나'고 비판했다.
마지막으로 이 매체는 '김현수는 스타가 아니지만 유용한 선수다. 볼티모어는 자원 활용이 미비하다'며 이 같은 김현수 활용법이 효율적이지 않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