섭외 받고 울 정도로 '라디오스타' 출연을 고대했던 심진화가 그만큼 뛰어난 활약으로 안방을 사로잡았다.
심진화는 지난 12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의 '역주행 팔로팔로미' 특집에서 다이어트로 미모 역주행한 스타로 출연했다. 하지만 감량한 것은 17kg의 불필요한 살뿐, 입담과 재치는 오히려 물이 오른 대활약을 펼쳤다.
이날 심진화는 다이어트로 몰라보게 예뻐진 미모를 자랑하면서도 함께 출연한 게스트들을 둘러본 뒤 "노력해서 17kg를 뺐는데 여기서 제일 뚱뚱하다"고 거침없는 셀프디스로 웃음을 선사했다.
이처럼 '라디오스타'를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한 듯한 심진화는 "'라디오스타' 섭외 받을 당시 '사람이 좋다'를 찍고 있었는데, 섭외 연락을 받고 너무 기뻐서 오열을 했다"라며 "내가 여기에 앉아있는 상상을 매일 방송을 볼 때마다 했다"라며 남다른 소감을 전했다.
그토록 꿈에 그리던 프로그램에 출연한만큼 심진화의 입담은 거침이 없었다. 청솔 시골 출신이라고 밝힌 심진화는 "서울 와서 놀란게 63빌딩 뷔페다. 내가 먹던 LA갈비가 아니더라"라고 감탄하거나 "요리하다보면 양을 한솥씩 할 때가 있는데 혼자 먹다보면 그걸 끝까지 다 먹는다"라며 남다른 식탐을 드러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심진화는 과거 '알바의 여왕'이었음을 밝히기도 했다. 어렸을 적 공사장 소장이었던 아버지를 따라 건설 아르바이트는 물론, 숙식을 제공하는 모텔 아르바이트까지 했었다고 말한 것. 이어 룸서비스를 시킨 커플 손님들에 대한 에피소드도 살짝 언급했지만 뒷이야기는 공개되지 않아 궁금증을 유발하기도 했다.
이뿐만 아니라 다이어트를 위해 췄다는 '줌바 댄스'부터 살쪄도 예쁘다는 말로 다이어트를 포기하게 한 남편 김원효에 대한 원망이 담겨있는 '멍' 무대까지, 그야말로 분량을 '하드캐리'하는 활약은 심진화의 미모뿐만 아니라, 예능감까지 역주행하고 있음을 알렸다.
다시 전성기를 맞은 심진화를 좀 더 자주 볼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길 기대해본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라디오스타'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