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감 찾은 수원, K리그 첫 승 사냥 성공할까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7.04.13 07: 14

수원 삼성이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기분 좋은 대승을 거뒀다. 이제 남은 것은 K리그 첫 승이다.
서정원 감독이 이끄는 수원은 지난 12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서 열린 2017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G조 4차전 이스턴 SC(홍콩)와 홈경기에서 5-0으로 승리를 거뒀다. 수원 입장에서는 가뭄에 단비 같은 이번 시즌 홈 첫 승리였다.
서정원 감독이 이스턴 전에 시도한 과감한 승부수들이 먹히며 수원은 이번 시즌 최고의 경기력을 선보였다. 답답한 공격이나 후반 25분 이후 집중력을 잃고 실점하는 일명 ‘세오 타임’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교체 카드가 적중하며 후반 26분 투입된 조나탄이 연속으로 두 골, 후반 34분 고승범이 추가골을 넣으며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한 수 아래의 상대라고 해도 자신감을 얻기에 충분한 경기였다.

서정원 감독도 경기 후 인터뷰에서 “최근 매번 아쉬운 경기를 하면서 선수들의 자신감이 떨어졌다. 이번 승리로 인해 선수단 전체적으로 자신감을 회복한 것 같다”라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서 감독은 “조나탄이 최근 컨디션이 떨어져 보였는데 벤치에서 출전해 2골을 넣어 회복할 것 같다. 부상에서 복귀한 김민우나 제 포지션으로 나온 고승범도 힘을 얻었을 것 같다”라고 기뻐했다.
수원은 이번 시즌 2승 6무 1패를 기록 중이다. 2승이 모두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이스턴을 상대로 거둔 것이다. 수원은 원정에서 1-0으로 힘겹게 승리했지만 홈에서는 이번 시즌 최고의 경기력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스턴 덕에 다시 한 번 기세를 반등시킬 기회를 잡았다.
천리길도 한 걸음부터라는 말처럼 수원의 다음 목표는 다름 아닌 K리그 첫 승 신고다. 아직까지 수원은 K리그 승점 4점(4무 1패)으로 10위에 머무르고 있다. 수원은 K리그에서는 매번 경기 후반 수비 조직력이 무너지며 골을 허용하거나 답답한 공격력으로 첫 승 사냥에 실패했다. 아직까지 K리그에서 첫 승 신고에 실패한 팀은 오직 3팀(수원, 인천, 전남)이다. 세 팀은 나란히 리그 10위(수원), 11위(인천), 12(전남)에 머무르고 있다.
수원은 오는 15일 홈구장에 광주FC를 상대로 첫 승 사냥에 나선다. K리그 팀들은 이스턴처럼 수원보다 한 수 아래의 상대가 아닌 만큼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새로운 전술과 선수들의 회복된 자신감을 바탕으로 수원이 염원의 첫 승 사냥에 성공할지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mcadoo@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