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는 11일까지 팀 홈런 2개로 10개 구단 중 최하위였다. 다음으로 적은 팀의 홈런 숫자는 5개다. 지난해까지 KBO리그를 호령했던 테임즈가 떠나면서 장타력이 떨어질 것으로 걱정됐으나, 시즌 초반 홈런포가 눈에 띄게 적다.
NC의 나성범과 스크럭스가 나란히 홈런포를 가동하며 NC의 장타력을 깨웠다.
김경문 NC 감독은 12일 LG와의 경기를 앞두고 마산구장 외야의 바람에 대해 잠시 이야기했다. 이날 경기 전 바람이 제법 강하게 부는 것을 보고, 경기 중간에도 바람의 방향이 바뀌기도 한다고 했다. NC의 국내 타자들이 홈런이 아직 하나도 없는데 오늘 하나 나오지 않을까 기대도 했다. 중심타선에 있는 나성범, 권희동을 비롯해 타격감이 좋지 않은 박석민, 모창민 등 국내 타자들은 아직 손 맛을 보지 못하고 있다.
김 감독의 바람은 경기 시작하고 오래 기다리지 않고 실현됐다. 나성범이 1회 2사 후 LG 선발 소사 상대로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나성범의 2017시즌 마수걸이 홈런이자, NC의 팀 3호 홈런이었다.
전날 2루타 2방을 터뜨린 나성범은 선제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7회까지 양 팀은 더 이상 점수를 뽑지 못하면서 나성범의 홈런 한 방은 귀중한 점수가 됐다.
NC가 1-0 아슬아슬한 리드를 이어가자, 8회 스크럭스가 신정락 상대로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쐐기 홈런이었다. 테임즈 대신 NC의 외국인 타자가 된 스크럭스의 시즌 3호 홈런이었다.
나성범과 스크럭스, 두 중심타자의 홈런 2방으로 NC는 기분 좋은 2연승을 거뒀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