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와 NC가 맞붙은 마산구장에서 이틀 연속 선발의 팽팽한 투수전이 펼쳐졌다.
NC 해커와 LG 소사는 12일 마산구장에서 외국인 에이스 대결로 손색없는 경기 내용을 보였다. 해커는 6⅔이닝 3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소사는 7이닝 6피안타 7탈삼진 1실점으로 맞불을 놨다.
해커는 1회 아웃카운트 3개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냈다. 1회 2사 후 박용택에게 첫 안타를 맞은 후 5회까지 13타자 연속 범타 처리했다. 포심, 투심, 커터,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 등 다채로운 구종으로 LG 타선을 농락했다.
1회에만 투구 수 24개였으나, 5회까지 57개로 빠른 카운트에서 타자를 공략했다. 6회 선두타자 정상호에게 이날 2번째 안타를 허용했다.
7회 선두타자 박용택을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히메네스를 3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채은성을 몸에 맞는 볼, 이형종에게 중전 안타를 맞아 2사 1,2루. 이날 처음 2루까지 주자를 내보냈다. 그러자 NC 벤치는 구원 투수 김진성을 마운드에 올렸다.
소사는 1회 NC 테이블 세터 김준완과 박민우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나성범에게 불의의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이후 연속 안타를 맞고 잠시 흔들렸으나 이내 안정을 되찾았다. 2~3회는 삼자범퇴. 4회 선두타자 스크럭스에 안타를 맞았으나 후속 세 타자를 범타로 처리했다.
6회 두 번째 위기. 1사 후 볼넷과 안타로 1,2루 위기에 몰렸다. 박석민을 중견수 뜬공, 김성욱을 볼넷으로 내보내 2사 만루가 됐으나 지석훈을 삼진으로 잡아 스스로 위기를 벗어났다. 6회까지 100구를 던진 소사는 7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공 7개로 세 타자를 외야 뜬공으로 처리하고 내려왔다.
11일 양 팀의 1차전에선 NC 장현식과 LG 차우찬이 탈삼진쇼를 펼치며 위력적인 선발 싸움을 보여줬다. 장현식은 5이닝 동안 9탈삼진(1실점), 차우찬은 7이닝 동안 9탈삼진(4실점)을 솎아냈다. 차우찬이 6회 나성범에게 맞은 2타점 2루타가 아쉬웠으나, 두 투수의 KKK 전쟁은 뜨거웠다.
승자는 11일에 이어 12일에도 NC였다. NC는 2연패에서 2연승, LG는 4연패로 희비가 엇갈렸다. LG 타선의 적시타 불발로 차우찬과 소사는 나란히 패전 투수가 됐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