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넬(31, kt)의 아쉬운 수비가 결국 패배의 빌미가 됐다.
kt는 12일 오후 고척 스카이돔에서 개최된 ‘2017시즌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과 2차전서 3-5 역전패를 당했다. 2연패를 당한 kt는 7승 3패가 됐다. kt는 넥센전 11연패를 당했다.
모넬의 치명적 수비실책이 아쉬웠다. 잘나가던 kt는 모넬의 실수를 시작으로 무너졌다. 5이닝까지 1실점으로 호투했던 선발 고영표는 결국 5⅔이닝 4실점으로 물러났다.
문제의 장면은 kt가 2-0로 앞선 4회말 나왔다. 2사 1루에서 채태인이 타석에 섰다. 채태인이 때린 공이 1루수 모넬을 강습했다. 모넬은 몸을 날렸지만 타구를 잡지 못했다.
모넬은 타구가 완전히 빠졌다고 생각하고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았다. 모넬이 빨리 일어나서 1루를 지켰다면, 최소한 1루로 오는 주자 한 명은 잡을 수 있던 상황. 2루수 박경수가 송구를 멈칫하는 사이 이정후가 3루까지 진출했다. 이 플레이가 결국 넥센에게 첫 점수를 주는 빌미가 됐다.
후속타자 김웅빈의 타구가 또 1루수 모넬을 향했다. 모넬이 공을 더듬는 사이 이정후가 홈을 밟았다. 모넬의 범한 두 번의 아쉬운 실수가 넥센에게 한 점을 허용한 셈이었다.
선취점을 뽑자 넥센은 살아났다. 6회말 이택근의 2타점 2루타 등이 터져 넥센이 3점을 얻었다. kt는 7회말에도 투수와 포수의 실책이 연이어 나와 한 점을 더 내줬다.
초반 분위기는 분명 kt쪽이었다. 선발 고영표도 호투했고, 선취점도 kt가 뽑았다. 하지만 kt는 치명적 수비실수로 분위기를 잇지 못했고, 결국 패했다. 모넬의 범한 실책이 엄청난 나비효과가 돼 돌아왔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