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칙한 동거', '윤식당'에 맞설 무기는 "사찰음식 같은 편안함" [종합]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7.04.12 17: 51

'발칙한 동거'가 사찰음식 같은 편안한 예능으로 금요일 밤 정복에 나선다. 
MBC 새 예능 '발칙한 동거-빈방있음(이하 발칙한 동거)'은 12일 오후 서울 상암 MBC 사옥에서 제작발표회를 열고 베일을 벗었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설 특집 파일럿을 정규 입성에 성공시킨 김구라-한은정, 홍진영-블락비 피오와 함께 새롭게 프로그램에 합류한 용감한형제-양세찬이 참석했다. 김신영과 전소민은 각각 스케줄로 불참했다. 
설 특집 파일럿으로 방송됐던 '발칙한 동거'는 정규 예능으로 입성하며 1차 성공을 거뒀다. 그러나 아직 갈길은 멀다. 

'발칙한 동거'의 경쟁 프로그램은 tvN '윤식당'과 SBS '정글의 법칙'. 금요일 밤 시간대에 이미 '나영석 골든타임'을 구축한 나영석의 신작 '윤식당'과 오랜 시간 금요일 심야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정글의 법칙'까지, 경쟁자들이 막강해도 너무 막강하다. 
'윤식당'은 매회 자체최고시청률을 경신하는 것은 물론, 최근에는 평균 11.3%, 최고 13.8%까지 시청률이 치솟으며 지상파를 압도하는 인기를 과시하고 있다.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 '정글의 법칙' 역시 비투비 육성재, 프니엘 등 아이돌스타들과 이병규, KCM 등 '형님스타'들이 어우러진 수마트라 편으로 현재 인기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중. 
양쪽 모두 '발칙한 동거' 입장에서는 여러모로 부담되는 대결일 수밖에 없는 상황. 이에 대해 김구라는 "금요일 이 시간대는 늘 힘든 싸움을 할 수밖에 없다"면서도 "저희도 경쟁력이 있기 때문에 당장 어떻게 하겠다는 게 아니라, '듀엣가요제' 이상의 성과를 올리면서 조금씩 뺏어오면 어떨까"한다고 차근차근 금요일 시청률 지분을 넓혀나가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또한 김구라는 MSG 없는 청정 예능으로 경쟁하겠다는 각오. 김구라는 "나영석 PD의 '윤식당'도 편안하지만, 저희도 정말 편안한 프로그램이다"라며 "저희는 사찰음식 같은 프로그램이다. 저도 촬영할 때 힐링하러 간다"고 말했다. 
정규 예능으로 자리잡은 '발칙한 동거'는 파일럿을 성공적으로 이끈 김구라-한은정, 홍진영-블락비 피오-김신영과 더불어 용감한형제-양세찬-전소민이 새롭게 합류했다. 가장 기대를 모으는 것은 묘한 핑크빛 분위기를 풍긴 김구라-한은정과 색다른 삼남매 케미를 선보일 용감한형제-전소미-양세찬. 
김구라는 "우리 프로그램은 '우리 결혼했어요'나 '님과 함께' 같은 그런 프로그램이 아니다. 우정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밝혔고, 한은정 역시 "저한테 사석에서 '비지니스 관계, 우정의 관계'라고 얘기하신다. 이해 관계로 열심히 촬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리얼 예능에 도전하는 용감한 형제는 "정말 신선한 경험이라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과연 '발칙한 동거'가 김구라의 각오처럼 시작은 미약했지만 끝은 창대한 위대한 예능이 될 수 있을까. 거대한 경쟁작 '윤식당', '정글의 법칙'과 맞서 '발칙한 동거'가 어떤 성적을 거둘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발칙한 동거-빈방있음'은 전혀 다른 성향과 개성을 가진 스타들이 실제 자신이 거주하는 집의 빈 방을 다른 스타들에게 세를 주며 벌어지는 일상을 가감 없이 보여주는 프로그램. 오는 14일 오후 9시 30분 방송된다./mari@osen.co.kr
[사진]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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