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톡톡] 잘 자란 박형식, 그가 날릴 제대로 된 한 방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7.04.12 15: 43

 제국의 아이들 출신 박형식의 첫 연기는 드라마 '바보엄마'에서 조연을 맡으며 시작됐다. 누구나 그렇듯 첫 시작부터 화려할 순 없었다. 당시 비중이 적은 반항아 역할을 맡아 아이돌 가수 겸 배우로서 본격적으로 연기에 입성한 것이다.
물론 많은 사람들이 그의 존재를 알진 못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평판이 나빴던 것은 아니다. 이후 드라마 '드라마 스페셜' '나인' 등에서 남자 주인공의 어린시절 역을 맡으면서 배우로서 점점 성장하기 시작했다.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배우로 주목받기 시작한 것이다.
그랬던 박형식이 이제는 모두가 인정하는 배우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전 소속사 스타제국과 계약이 만료돼 송혜교, 유아인이 속한 UAA와 전속 계약을 체결하며 배우 인생 2막을 열어 젖혔다.

UAA는 12일 오전 "박형식이 UAA의 새 식구가 됐다. 그의 새로운 도약을 응원해 달라"고 함께 하게 됐음을 알렸다. 이어 소속사 측은 박형식을 놓고 "무한한 수식어를 달 수 있는 배우"라고 극찬하며 "UAA가 박형식이 진가를 발휘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덧붙였다. 이들의 시너지가 기대되지 않을 수 없다.
박형식에게 '연기돌'이라는 수식어가 어울리긴 했지만 언제 이렇게까지 제대로 된 배우로 성장했나 싶을 정도로 놀랍다. 이제 종영을 앞둔 JTBC 드라마 '힘쎈여자 도봉순'을 보면 그 사실을 더 여실히 느낄 수 있다. 초반 걱정과 우려의 시선을 보냈던 이들까지도 그런 생각을 했었다는 것에 민망함을 느끼게 하는 작품이었다.
드라마 속 그의 눈빛을 보면 이제는 꽤나 잔망스럽다. 잘생긴 얼굴로, 흔히들 말하는 조각 미남까지는 아닌데, 맡은 역할마다 마치 자신인냥 소화해내는 모습이 대견하다. 차세대 스타로서, 연기파 배우로서 성장 가능한 그가 앞으로 제대로 된 한 방을 날릴 것이라는 것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
기대하던 배우가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는 일은 더 신나고 설레는 일이기에 2017년 그의 행보에 건투를 빌어본다./ purpli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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