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생생톡] ‘1실점’ 오승환, “분위기 빨리 바꾸겠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04.12 11: 47

좀처럼 세이브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는 오승환(35·세인트루이스)이 실전 감각 점검 등판에서 다시 실점했다. 오승환은 나아지는 느낌에 대해서는 위안을 삼으면서도 결과로 분위기를 바꾸겠다고 다짐했다.
오승환은 12일(이하 한국시간) 미 워싱턴 D.C의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워싱턴과의 경기에서 3-7로 뒤진 8회 마운드에 올랐으나 1이닝 동안 2루타 2개를 맞고 1실점했다. 평균자책점은 종전 13.50에서 12.27로 조금 떨어졌지만 뒷맛이 개운치는 않았다.
두 경기 연속 크게 뒤진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 집중력을 유지하기 어려운 여건이었다. 여기에 워싱턴은 전날에 이어 이날까지 활발한 타격을 선보이며 기가 살아있었고, 오승환은 가장 어려운 1~5번 상위타선을 상대했다. 2사까지는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2사 후 하퍼와 머피에게 연달아 2루타를 맞아 1실점했다.

실투 두 개가 아쉬웠다. 모두 2S 이후 승부에서 실투가 장타로 이어졌다. 하퍼는 빠른 공이 높게 몰렸고, 머피는 주무기인 슬라이더가 한가운데로 떨어졌다. 최고 구속은 95마일(153㎞)을 회복하는 등 전체적인 구위는 좋았지만 최근 절정의 감을 뽐내고 있는 하퍼와 머피는 오승환의 실투를 놓치지 않았다.
오승환은 경기 후 “결과적으로 1점을 줬다. 다만 볼 구위나 컨디션은 올해 가진 3경기 중 가장 괜찮았던 것 같다. 투수코치와 감독도 괜찮다고 이야기하더라”라면서도 “분위기를 빨리 바꿔야 할 것 같다”고 만족스럽지 않은 반응을 드러냈다.
상대 타자들의 분석에 대해서는 “물론 상대 타자들도 분석을 많이 했겠지만 실투가 안타나 장타로 이어지고 있다”라고 분석하면서 “마운드에서 컨디션이나 구위가 어떻든 점수를 주지 않는 것이 목표다. 점수를 주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skullboy@osen.co.kr
[사진] 워싱턴 D.C=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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