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③] 남상미 "'집밥' 출연 후회 없어...그게 나인 걸"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7.04.12 10: 55

(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남상미가  tvN '집밥 백선생'의 허당기 캐릭터에 대해 "현실"이라고 말했다.
12일 오후 서울 서초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종영인터뷰에서 남상미는 '집밥 백선생' 속에서 요리를 못 하는 '허당 주부'로서의 캐릭터와 KBS 2TV 드라마 '김과장' 속 에이스 윤하경 캐릭터가 상반된다는 말에 웃음을 터뜨렸다. 
"'집밥'은 남상미고, 드라마는 윤하경이었다. 저에게는 가장 비슷한 캐릭터를 꼽자면 하경이다. 여태까지 만난 캐릭터 중에 대본상 가장 비슷한 캐릭터는 하경이었다."

그는 '집밥 백선생'에서 허당 주부의 면모를 너무나 시원하게 공개해 모두를 웃음짓게 했다. 여배우로서는 공개하기 힘든 면일 텐데 후회는 없느냔 질문에 "절대"라며 고개를 흔들었다.
"'집밥 백선생'을 출연한 건 후회없다. 그게 현실이고 생계인 걸.(웃음) 전에는 엄마 밥 먹다가 신랑과 딸, 나의 밥을 해결해야 했다. 그 타이밍에 딱 '집밥'에 들어가게 됐다. 실제로 저 같은 여자가 많다. 관심없는 여자들이 많다. 그런 걸 대변하기도 싶었다."
그는 '참한 이미지'에 "늘 깨고 싶었다"고 말했다. 쉽게 갖기 힘든 이미지라고는 하지만, 그에게는 이 이미지가 하나의 도전과제이기도 했다. 자신의 실제 모습이 '발랄'로 정의되다 보니, 그 참한 이미지를 지키기 위해 사적인 면모를 더 숨기게 된다고 털어놓기도. 
"연기자로서는 사적으로 보여주기 편해하지는 않는 스타일이다. 공과 사를 구분하고 싶어하는 스타일이다. 저로서의 노출이 많지 않아 이 캐릭터를 보여줄 때 몰입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렇다보니 '집밥'은 여실히 남상미가 드러나야 하는 부분이고, 10개월이란 시간동안 끌어가야 하니 고민이 됐다. 하지만 제작진도 정말 좋았다. 뭘 요구하는 게 없다. 그것도 좋은 작품을 만났다."
그에게 '집밥' 속 배운 요리를 한 적이 있느냐 물으니 많이 해보았다고. 남편의 반응은 그저 그렇단다. 남편 이야기를 할 때의 남상미는 새댁 모습 그 자체였다. 
"남편에게 요리해준 적 있다. 많이 해줬다. 근데 이이가 맛있다는 말을 안 해.(웃음) 개인취향을 존중한다. 설탕이나 소금 더 넣어 먹으면 된다.(웃음) 백선생님은 정말 요리를 잘하신다. 선생님의 음식을 드려보고 싶다. 정말 어떻게 이렇게 맛있는지 신기할 정도다."
배우로서 남상미는 예능계는 아직 두려운 분야다. 그럼에도 그가 '집밥'에 도전할 수 있었던 건, '집밥'이기 때문이었다. 그에게 '집밥 백선생'은 또 다른 특별한 작품이었다.
"예능을 두려워하기도 한다. 많은 이들이 에피소드를 잘 보여주는데 저는 어쩔 수 없이 작품으로 밖에 못 살았다. 그런 자리에 나가면 방청객이 돼 있었다. 뭔가를 요구하는 분들도 정말 많은데, 저는 거짓말도 잘 못하는 스타일이라 다 편집이 됐다. 안 맞는 분야라는 생각이 있어 아직도 어렵다. '집밥'이라 가능한 것 같다."
한편, 남상미는 지난 3월30일 종영한 KBS 2TV 드라마 '김과장'의 윤하경 역을 맡아 열연했다./ yjh0304@osen.co.kr
[사진] 제이알이엔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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