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 뛰는 것 자체가 너무 행복하다."
최고의 활약이었다. 마우링요는 지난 11일 호주 시드니의 캠벨 타운 스포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턴 시드니전서 경기 내내 공격을 주도했다. 특히 좌측면을 허문 뒤 얻어낸 페널티킥은 데얀의 발에 의해 득점으로 완성되며 장거리 원정의 체력적 부담을 안고 있던 서울에 편안한 두 골 차 리드를 안겨줬다.
서울 입성 후 최고의 활약을 펼친 마우링요는 믹스드존 인터뷰서 "서울에서 뛰고 있는 것 자체가 너무 행복하다. 다른 선수들에게 도움이 되는 플레이를 해 기쁘다. 경기를 준비하는 단계부터 모든 선수들이 승리하겠다는 한 마음으로 즐겁게 임했다. 개인적으로는 계속해서 이러한 활약으로 팬들에게 믿음을 주고 싶다. 중요한 경기서 팀에 공헌해 자신감이 생겼다"고 소감을 전했다.
서울 적응기 2개월째에 들어간 그는 "감독님이 '조급해하지 말고 침착하게 너의 축구를 보여주라'고 주문을 많이 한다. 초반에 포지셔닝에 조금 어려움이 있었는데 감독님이 내 축구가 발전할 수 있도록 큰 도움을 줬다"면서 "감독님이 '내가 항상 너의 곁에 있다. 널 믿는다'는 이야기를 해줬다. 그런 믿음은 선수에게는 정말 감사한 일이다. 그 믿음에 플레이로 답을 드리고 싶다"고 했다.
외국인 동료 데얀에 대해서는 "데얀은 본보기 그 자체다. 플레이와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그라운드 위에서 동료들에게 본보기가 될 수 있는 선수"라며 "서울뿐 아니라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공격수다. 그런 선수와 동료로서 함께 뛴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다. 이날도 팀의 기대에 부응하며 두 골을 넣은 것은 '데얀다운' 플레이였다"고 극찬했다./dolyng@osen.co.kr
[사진] 서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