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이 발을 떠나는 순간 ‘들어갔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석현은 지난 11일 호주 시드니의 캠벨 타운 스포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턴 시드니전서 선제골을 기록하며 3-2 승리에 기여했다. 경기 전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라며 승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던 이석현은 개인과 팀의 성취를 통해 자신의 말을 지켰다.
이석현은 구단이 제공한 믹스드존 인터뷰서 "세컨볼 상황서 (황)기욱이가 욕심을 부려볼 수도 있던 볼을 양보하며 정확하게 내줬다. 발에 맞는 순간 너무 잘 맞기도 했고 날아가는 궤적을 보며 순간 ‘들어갔다’는 느낌이 왔다"고 고마워했다.
이어 "무조건 이겨야 했던 경기를 이겨서 다행이고 기분이 좋다. 개인적으로는 선제골을 넣은 것이 경기의 주도권을 우리가 가져오는 결과가 된 것 같아 뿌듯하다. ACL 남은 두 경기도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석현은 "매 시즌 부상으로 컨디션을 꾸준하게 유지하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우선 다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 꾸준하게 훈련을 하며 컨디션을 유지하고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다. 남은 시즌 동안 부상 없이 꾸준한 활약을 하겠다"고 했다.
또한 "ACL도 아직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니다. 리그와 FA컵 그리고 ACL 등 최대한 많은 경기에 출전하며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서울의 초반 경기력에 대해 우려를 표하는 팬들이 많은 것 같다. 서울다운 모습을 회복하며 팬들의 기대를 충족시키겠다. 많은 팬들이 경기장을 찾아 응원해줬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나타냈다./dolyng@osen.co.kr
[사진] 서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