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우, 14일 2차 선발등판 후 1군 복귀 수순
윤석민, 캐치볼…손영민, 구위 회복 승격 모드
KIA 마운드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KIA는 11일 현재 개막 이후 9경기에서 6승3패를 기록했다. 훌륭한 성적이지만 아슬아슬한 경기가 많았다. 마운드가 불안했기 때문이다. 첫 번째는 불펜이었고 두 번째는 4~5선발의 부진이었다. 임기영이 데뷔 선발등판에서 호투를 펼쳐 4선발 희망을 주었지만 추후 등판을 지켜봐야한다.
특히 불펜은 심동섭을 제외하고는 믿음직한 투수가 없다. 임창용은 등판마다 난타를 당하며 사실상 소방수 보직을 반납했다. 한승혁은 강속구의 제구력이 흔들리고 뒷받침하는 변화구도 여의치 않았다. 박지훈은 아직은 폭넓은 활용이 안되고 있다.
12명의 투수 엔트리 가운데 선발 3명(헥터 노에시, 양현종, 팻딘)과 불펜 심동섭을 제외하고 믿음직하지 못하다. 개막을 앞두고 기대를 모았던 선발 홍건희와 김윤동, 불펜의 한승혁이 부진한 점이 아쉬운 대목이다. 작년의 수준을 밑도는 투구로 마운드의 힘을 보태지 못했다.
마운드의 불안감은 상대적으로 보강 전력으로 눈길이 갈 수 밖에 없다. 가장 눈길을 모으는 투수는 김진우이다. 전지훈련에서 몸을 잘 만들고도 개막 직전 옆구리 부상으로 이탈해 큰 시름을 안겨주었다. 김진우가 빠지면서 개막 선발로테이션에 균열이 났다.
김진우는 곧 복귀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1일 함평에서 열린 삼성과의 퓨처스 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을 2피안타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14일 퓨처스 경기에 선발등판해 60개 정도 볼을 던지고 다음 주중 복귀할 예정이다. 선발투수로 준비하고 있지만 중간투수 기용도 가능하다.
개막을 2군에서 맞이한 언더핸드 손영민이 곧 승격할 태세이다. 11일 삼성과의 퓨처스경기에서 중간투수로 첫 등판해 2이닝을 탈삼진 4개를 곁들여 1피안타 무실점 투구를 했다. 구속이 140km가 넘으면서 빠르게 구위를 찾고 있다. 이번 주말 혹은 다음주 1군 불펜에서 모습을 볼 듯하다.
윤석민은 지난 3월 괌에서 훈련을 마치고 귀국해 착실히 재활을 수행하고 있다. 민감한 어깨(웃자란뼈 제거) 수술을 했기 때문에 돌다리를 두드리며 천천히 재활을 하고있다. 현재는 캐치볼 단계이다. 우선은 어깨를 단련하는 과정이어서 불펜 투구 일정이나 실전 일정을 언급하기에는 이르다. 6월 중순 이후에나 1군에서 얼굴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