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6연승 신바람을 내달리다 3연패에 빠졌다. LG 트윈스의 초반 행보다. 어떤 것이 민낯일까.
LG는 넥센, 삼성을 상대로 연승을 달리다 롯데를 만나 1승2패 루징 시리즈를 당했다. 이어 11일 NC와의 원정 경기에서 3-4 역전패를 당했다.
흐름이 좋지 않다. 6연승에서 지난 8일 롯데 상대로 9회초 6-4로 앞서다 9회말 불펜 난조로 6-8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붙박이 마무리 임정우의 부상 공백이 아쉬운 장면이었다. 11일 NC전도 3-1로 앞서다 6회말 3-4 역전을 허용했다. 차우찬이 선발로 나선 경기라 더욱 아쉬웠다.
차우찬은 7이닝 4실점으로 어느 정도 선발 몫을 해냈지만, 팀 타선이 4차례 2사 만루에서 적시타 하나 터지지 않았다. 연승 상승세에서 두 차례 역전패로 팀 분위기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양파고의 계산이 맞아 연거푸 어긋났다.
LG의 6연승을 보면, 넥센의 타력이 살아나기 직전에 만나 3연전 스윕에 성공했다. 지금 넥센의 방망이는 최근 4경기 45득점으로 활활 타오르고 있다. 두산과 kt 마운드를 상대로 거둔 성적이다. 2승을 챙긴 삼성은 1승8패, 최하위로 처져 있다. 삼성은 시즌 초반 다른 팀에게도 승리 자판기 모양새가 되고 있다.
그렇다고 비관적일 것은 없다. 3연패를 했지만 6승3패, 여전히 공동 3위로 상위권에 올라 있다. 3연패 중에서 역전패가 2차례이지만 시즌을 치르다 보면 생기기 마련인 지독히도 안 풀리는 경기였다. 투타에서 한 차례씩 아쉬운 날이었다.
8일 롯데전 역전패는 불펜진의 불안이었다. 집단 마무리 중 하나인 정찬헌과 좌완 스페셜리스트 진해수가 실점을 허용했다. 지난해 8월부터 이어온 진해수의 23경기 17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이 깨어진 것이 아쉽지만, 불펜진이 100% 세이브를 성공할 수 없다.
11일 NC전은 주자를 잘 모아놓고, 적시타가 안 터졌다. 1회 1사 만루 찬스에서 상대 배터리의 패스트볼로 한 점을 얻었을 뿐 연속 삼진으로 밥상을 걷어차버렸다. 4회와 5회에도 연거푸 2사 만루를 만들었으나 달아나지 못했다. 8회에도 볼넷 3개로 얻은 2사 만루에서 범타에 그쳤다. LG는 15개의 삼진을 당하며 14개의 잔루를 남겼다. 3루에서 홈으로 돌아오지 못한 주자만 5명이었다.
LG는 12일 소사, 13일 류제국이 선발로 등판할 차례다. 소사는 2승 평균자책점 0.64, 류제국은 2승 평균자책점 3.27로 출발이 좋다.
타선에서 3~5번 중심타선이 분발해야 한다. 박용택은 타율 0.242(33타수 8안타), 득점권 타율 0.231로 아직 정상 컨디션이 아니다. 특히 4번 히메네스는 타율 0.182(33타수 6안타)에 그치고 있다. 5번 채은성은 3할 타율(0.303)이지만 득점권에서 11타수 2안타(타율 0.182)로 아쉽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