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승 재도전' 함덕주 "상대 의식 않고 내 공 던지겠다"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7.04.12 10: 07

두산 베어스의 함덕주(22)가 선발 첫 승리 재도전에 나선다.
함덕주는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팀간 2차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한다.
올 시즌을 앞두고 구원 투수에서 선발 투수로 전향한 함덕주는 데뷔 후 첫 선발등판에서 4⅔이닝 4피안타(1피홈런) 5볼넷 8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1회 피홈런 한 방을 허용하기는 했지만, 4회까지 특별한 위기없이 경기를 풀어갔다.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5회. 무사 2루 상황에서 아웃 카운트 2개를 잘 잡아냈지만, 이후 볼넷이 연속으로 세 개 나오면서 밀어내기로 실점했다. 결국 함덕주는 5회를 마치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왔고, 팀이 1-5로 패배하면서 함덕주는 시즌 첫 패를 당했다.
비록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김태형 감독은 "밀어내기를 허용한 뒤에 힘이 빠졌을 것이다. 이겨내기 쉽지 않았다. 생각보다 잘 던졌다. 첫 경기서 전혀 긴장하지 않았다"고 합격점을 내렸다.
사령탑의 칭찬이 있었지만, 함덕주는 "5회를 넘기지 못한 것이 아쉽고 후회된다"고 되돌아봤다. 특히 5회 상황에 대해서 "무사 2루 상황에서 점수를 안주려고 했던 것이 힘이 들어간 것 같다"며 "2아웃은 잘 잡았는데, 이후 너무 완벽하게 하려고 한 것이 오히려 독이 됐다. 사실 안타를 맞아도 된다는 생각으로 과감하게 들어가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고 짚었다.
첫 번째 등판에서 일찍 마운드를 내려온 원인이 명확한 만큼, 두 번째 등판 준비도 철저하게 했다. 함덕주는 "볼넷을 줄이는 것이 목표다. 상대를 특별히 의식하지 않고, 내 피칭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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