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차태현이 ‘뭉쳐야 뜬다’에서 ‘1박 2일’을 찍었다. 긴장감 넘치는 복불복을 통해 패키지여행에 변화를 준 것. 혹독한 야생을 견뎌오면서 단련된 순발력은 ‘프로 패키저’들로부터 감탄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차태현은 지난 11일 방송된 JTBC ‘뭉쳐야뜬다’에 게스트로 출연해 김용만, 김성주, 안정환, 정형돈과 함께 라오스 여행에 나섰다.
그는 “비행기를 오래 타지 못한다”며 공황장애를 앓는 사실을 털어놔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오로지 쉬기 위한 해외여행도 몇 번 하지 않았다고. 출발 전부터 초보 패키저다운 면모를 보여 ‘뭉뜬’ 멤버들의 챙김을 받았다. 별로 할 것이 없었던 패키지여행에서 유일하게 손이 많이 갈 일로는 초보 차태현을 챙기는 것이라고 예상한 바.
반전이 있었다. ‘1박2일’이 이끌고 있는 차태현의 예능 본능을 간과했던 것. 그는 순간적으로 복불복 게임을 도입해 패키지여행에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언제 또 먹을지 몰라서 주는 밥을 빠르게 해치우고, 실내보다 실외취침이 더 편해졌다고 고백해 ‘뭉뜬’ 멤버들을 안타깝게(?) 했다.
동시에 ‘1박2일’화 만드는 것과 관련해 불만을 사기도. 멤버들은 차태현이 패키지여행의 생태계를 망가뜨린다며 예능황소개구리라고 칭했으나, 정형돈도 이내 “진 사람 뭐 할래?”라며 동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안정환은 “언제부터 패키지에 복불복이 있었냐”고 불만을 토로했지만 이내 적응되기는 마찬가지. 특히 김용만은 “차태현이 방송 잘 하네”라며, 정형돈은 “현역은 현역이다”며 감탄하기에 이르렀다.
라오스에 도착하자마자 차태현의 제안으로 가위바위보에서 진 안정환은 풀파티가 이뤄지고 있던 수영장에 입수했으며, 김용만은 복불복에서 지면서 엑스트라 베드에 당첨됐다. 이제 남은 건 정형돈과 김성주. 복불복의 피해자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차태현은 ‘뭉쳐야 뜬다’를 어떻게 마무리 지을까. / besodam@osen.co.kr
[사진] '뭉쳐야 뜬다'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