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홍이 첫 출연에 큰 활약을 보였다.
11일 방송된 SBS '불타는 청춘'에서는 야구선수 박재홍이 함께 여행하는 모습이 담겼다. 막내 구본승과 동갑인 그는 금방 본승과 친구가 됐다.
이날은 회비를 모아 장 보러 갈 사람을 뽑았고, 총무 최성국은 재홍을 추천했다. 재홍은 "살면서 한번도 장 본 적이 없다. 항상 밖에서 사먹는다"고 걱정스러워했다. 성국은 재홍에게 돈지갑을 건네면서도 조심스러워했고, 재홍이 말을 하면 뒷걸음질을 치며 방어하는 모습을 보였다.
성국은 "본능적으로 방어기재가 작동하는 것 같다"고 재홍이 쉽지 않은 동생임을 밝혔다. 본승, 재홍, 류태준은 함께 장을 보러갔다. 재홍은 마트에 들어가자 마자 큰손에 등극했다. 지역 막걸리를 먹어봐야한다며 7병을 집었다가 다시 7병을 집어들었고, 양파며 상추도 듬뿍 골랐다.
결국 회비를 거의 다 썼다. 본승과 태준은 재홍이가 그랬다고 하면 형들이 용서할 거라며 재홍에게 책임을 미뤘다. 세 사람은 장을 본 후 근처 오락실에서 농구 게임을 했다. 본승은 큰 키를 이용해 122점을 얻었고, 태준 역시 안정된 자세로 130점을 획득했다.
재홍은 갑자기 눈빛이 변하더니 공을 기계처럼 넣기 시작했고, 결국 버저비터로 131점을 획득해 1등을 했다. 본승은 재홍에게 "농구선수 아니었냐"며 놀라워했다.
세 사람은 걱정을 안고 숙소에 도착했지만, 성국은 그때 한참 벌어진 알까기에 정신 팔려 "다 썼어? 수고했어"라며 넘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재홍은 이후 라면 100개를 끓일 수 있다고 말을 잘 못 했다가 진짜 라면 100개를 끓이며 진땀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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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불타는 청춘'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