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장현식이 시즌 첫 선발에서 개인 최다 투구 수(109개)를 기록했으나 승리 인연은 없었다.
장현식은 11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LG전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4피안타 6사사구 9탈삼진 1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1-1 동점인 상황에서 6회 교체됐다. 이날 9개의 삼진을 잡은 장현식은 탈삼진 21개로 부문 1위로 나섰다.
1회 영점이 잡히지 않으며 흔들렸다. 안타, 볼넷, 몸에 맞는 볼로 1사 만루가 됐다. 채은성을 삼진으로 돌려세웠으나, 이형종 타석 때 포수 김태군의 패스트볼로 3루 주자가 득점했다. 2사 2,3루에서 이형종을 삼진으로 잡아 추가 실점을 막았다.
3회 선두타자 오지환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으나, 후속 박용택-히메네스-채은성을 모두 슬라이더를 결정구로 3타자 연속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130km 중반대 슬라이더가 위력적이었다.
장현식은 경기 후 "연패를 끊고 싶은 마음에 열심히 던졌다. 포수 김태군 형의 리드대로 믿고, 3루에 주자가 나갔을 때는 홈으로 들여보내지 않기 위해 더 신경썼다"며 "선두타자를 내보내 위기가 많았다. 앞으로 고쳐야 할 숙제다. 승리는 기록하지 못했으나 팀이 이겨 기쁘다"라고 말했다.
사사구도 많아지만, 탈삼진도 9개나 잡아냈다. 장현식은 "자신감 있게 던지려고 했다. 유리한 카운트에서 과감하게 던진 것이 주효한 것 같다. 중간에 슬라이더 감이 좋았다. 슬라이더를 승부구로 던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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