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의 민병헌이 날카로운 타격감을 자랑하며 팀의 대승을 이끌었다.
민병헌은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맞대결에서 1번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장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타율 2할6푼5리로 다소 주춤했던 민병헌은 이날 4타수 4안타 1볼넷 3타점 1득점으로 전타석 출루에 성공했다. 특히 1회부터 4회까지 매 이닝 타석에 들어선 가운데 모두 출루에 성공하며 팀 승리의 초석을 마련했다.
시작부터 민병헌의 방망이는 달아올랐다. 1회말 KIA 선발 투수 홍건희의 148km/h 빠른 공략해 우전 안타를 뽑아내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2-0으로 앞선 2회말 2사 2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민병헌은 이번에는 홍건희의 슬라이더(134km/h)를 공략해 좌중간 안타를 쳐 자주를 불러들였다.
5-2로 앞선 3회말 주자 2,3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민병헌은 바뀐 투수 김광수를 상대로 우익수 오른쪽으로 향하는 2타점 적시타를 쳐 승부의 추를 기울게 했다.
4회말에도 타석에 들어선 민병헌은 박진태와 승부에서 8구의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내 이날 경기 4타석 연속 출루에 성공했다.
6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민병헌은 중전 안타로 공격의 포문을 열었고, 국해성의 적시타로 득점까지 성공했다.
수비에서도 민병헌의 활약은 빛났다. 5회초 1사 상황에서 최형우가 날린 좌익수 오른쪽 방향 타구를 집중력 있게 따라가서 잡아내며 투수 장원준의 어깨를 한결 가볍게 해줬다.
민병헌의 만점 활약에 두산은 16-4 대승을 거두고 4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bellstop@osen.co.kr
[사진] 잠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