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가 모처럼 화끈한 화력을 과시했다.
두산은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팀간 1차전 맞대결에서 16-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4연패에서 탈출하며 시즌 4승(5패)째를 챙겼다.
연패 탈출도 기쁘지만 무엇보다 반가운 것은 타자들의 부활이다. 이날 경기 전까지 두산 타자들은 팀 타율 2할2푼5리, 득점권 타율 2할5푼9리로 좀처럼 화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여기에 선발 투수도 연이어 무너지면서 두산은 4연패에 빠졌다.
그동안 차갑게 식은 타선에 울었던 두산은 이날 한풀이를 하듯 KIA 마운드를 거침없이 두들겼다.
이날 두산은 양의지를 제외한 선발 타자들이 모두 안타를 때려내며 2회부터 6회까지 꾸준히 찬스를 만든 뒤 점수로 연결시키는 데 성공했다.
민병헌이 4타수 4안타 3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고, 3안타를 친 허경민과 오재일은 각각 4타점, 3타점씩을 올리면서 찬스에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아울러 이날 경기 전까지 1할1푼5리로 침묵했던 박건우도 멀티히트로 부활을 알렸다.
이날 두산 타자들이 친 안타는 총 21개. 타자들의 고른 활약에 두산은 이날 경기를 대승으로 마치고, 지긋한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bellstop@osen.co.kr
[사진] 잠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