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호 투런포' 롯데, SK 꺾고 3연승
OSEN 최익래 기자
발행 2017.04.11 22: 06

롯데가 3연승을 내달리며 시즌 초반 돌풍이 심상치않음을 증명했다.
롯데는 11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SK전서 손아섭의 3안타 2타점 활약과 9회 터진 강민호의 투런포를 앞세워 6-4로 승리했다. 롯데는 이날 승리로 3연승을 질주했다. 롯데 선발투수 박세웅은 지난해 6월 25일부터 이어지던 원정 7연패 기록을 깨며 시즌 2승째를 챙겼다.
홈팀 SK는 노수광(중견수)-정진기(우익수)-최정(3루수)-김동엽(좌익수)-한동민(1루수)-정의윤(지명타자)-이재원(포수)-김성현(2루수)-박승욱(유격수)으로 라인업을 짰다. 선발 마운드는 박종훈이 지켰다.

롯데는 이에 맞서 손아섭(우익수)-김문호(좌익수)-앤디 번즈(2루수)-이대호(1루수)-최준석(지명타자)-강민호(포수)-이우민(중견수)-오승택(3루수)-신본기(유격수)를 내세웠다. 선발투수는 박세웅.
선취점은 SK가 빼앗았다. SK는 1회 정진기의 볼넷과 포수 패스트볼을 묶어 1사 2루 기회를 만들었다. 최정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김동엽이 좌전 적시타로 정진기를 불러들였다. SK의 1-0 리드.
반면 롯데는 1회와 2회 연달아 1사 만루 기회를 잡았지만 삼진과 범타로 물러나며 득점에 실패했다.
롯데는 3회 역전에 성공했다. 번즈의 볼넷과 이대호의 우전 안타, 최준석의 볼넷을 묶어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고 강민호의 희생플라이와 이우민의 2루수 땅볼로 두 점을 따냈다.
이후 양 팀 투수들은 안정을 찾았고 추가 실점 없이 5회까지 진행됐다. 롯데는 6회 추가점을 올렸다. 선두 강민호의 1루수 강습 안타와 이우민의 중전 적시타로 무사 1·2루 기회를 만들었다. 오승택과 신본기가 연달아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손아섭이 해결사였다. 손아섭은 박종훈의 2구를 받아쳐 담장을 직격하는 큼지막한 2루타를 때려냈다. 주자 두 명이 모두 홈을 밟으며 롯데의 4-1 리드까지 벌어졌다. 손아섭은 이 2루타로 통산 2루타 200개+500타점 고지를 밟게 됐다.
양 팀 선발 모두 6회 도중 마운드를 내려가며 불펜 싸움이 펼쳐졌다. SK는 8회 선두타자 정진기가 송승준을 상대로 데뷔 첫 홈런을 때려내며 추격을 시작했지만 거기까지였다. 반면 롯데는 강민호가 9회 박정배를 상대로 투런홈런을 때려내며 승부에 쐐기를 박는 듯했다.
경기는 9회 요동쳤다. 6-2로 앞선 9회 무사 1루서 이홍구가 추격의 투런포를 때려낸 것. 이홍구의 이적 후 첫 홈런포였다. 경기는 두 점 차까지 좁혀졌다. 그러나 손승락은 남은 아웃카운트 세 개를 잡아내며 경기를 지켰다. 박세웅은 2승, 손승락은 2세이브 째를 기록하게 됐다. /ing@osen.co.kr
[사진] 인천=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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