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현장분석] 탈삼진 1-2위, 장현식-차우찬의 KKK 전쟁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7.04.11 21: 57

LG 차우찬(30)과 NC 장현식(22)이 뜨거운 탈삼진 전쟁을 펼쳤다. 
차우찬과 장현식은 11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LG-NC 경기에 나란히 선발 등판했다. 장현식은 5이닝 동안 9개의 삼진을 잡아내 KBO리그 탈삼진 1위(21개)로 올라섰다. 이에 질세라 차우찬도 7이닝 동안 9개의 삼진을 보태 탈삼진 2위(17개)로 추격했다. 
차우찬의 탈삼진 능력은 익히 알려져 있다. 2015시즌 194개의 삼진으로 탈삼진 타이틀을 차지했다. 당시 9이닝당 10개의 탈삼진 페이스였다. LG 유니폼을 입고 지난 4일 삼성전에서 6⅓이닝 무실점, 전매특허인 삼진은 8개나 솎아냈다.

NC의 영건 장현식은 올 시즌 서서히 K 본능을 발휘하고 있다. 지난해 76⅓이닝을 던지며 59개의 삼진을 기록했다. 9이닝당 7개의 탈삼진 능력. 올해 더 좋아졌다. 지난 1일 롯데전에서 선발 이재학이 3회 조기 강판되자 구원 투수로 나서 5⅔이닝 동안 11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1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전날까지 2경기 7이닝을 던지며 삼진 12개를 기록했다.
이날 차우찬은 1회 3타자 연속 삼진으로 깔끔하게 이닝을 지웠다. 박민우는 127km 슬라이더, 김성욱은 141km 직구, 나성범은 127km 슬라이더로 요리했다. 2회에도 선두타자 스크럭스를 삼진(123km 슬라이더)으로 돌려세우며 4타자 연속 삼진, 3회 1사 2루에서 박민우를 헛스윙 삼진(140km 직구)으로 잡아 3회까지 6개의 삼진을 기록했다.
4회 권희동에게 희생플라이를 맞아 1-1 동점을 허용했지만, 모창민을 삼진으로 잡으며 이닝을 마쳤다. 5회 1사 후에는 지석훈과 김태군을 111km, 110km 커브로 나란히 삼진을 솎아냈다. 
장현식도 뒤지지 않았다. 1회 볼넷과 몸에 맞는 볼로 1사 만루 위기에 몰렸으나 연속 삼진으로 벗어났다. 포수의 패스트볼로 선취점을 내준 것이 옥에티. 2회에도 3루수 실책으로 선두타자를 출루시켰으나, 연속 삼진으로 봉쇄했다.
3회 선두타자 오지환의 안타 이후 박용택-히메네스-채은성, LG 클린업 트리오를 모두 슬라이더를 결정구로 3타자 연속 삼진을 잡은 장면은 하이라이트였다. 130km 중반대의 슬라이더 제구가 기가 막혔다. 3회까지 7탈삼진.
장현식은 4회 1사 2,3루 위기에서 손주인에게 좌측 폴을 살짝 비껴가는 파울 홈런을 맞은 후 131km 슬라이더로 삼진을 잡아냈다. 5회에도 삼진 1개를 보태 매 이닝 탈삼진을 기록하며 탈삼진 1위로 올라섰다. /orange@osen.co.kr
[사진] LG 차우찬-NC 장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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