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포수 김태군(28)은 11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중반까지 어수선한 플레이를 펼쳐 패배의 장본인이 될 뻔 했다. 동갑내기 나성범(28)이 결승타 포함 2루타 2방 등 동점타, 역전 득점을 올리는 맹활약으로 이를 지워줬다.
1회 NC 선발 장현식이 안타, 볼넷, 몸에 맞는 볼로 1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채은성을 삼진을 잡아 투 아웃, 그러나 이형종 타석 때 포수 김태군이 낮은 공을 옆으로 빠뜨리면서 3루 주자의 득점을 허용했다. 짧게 바운드가 됐지만 포수가 잡을 수 있는 공, 기록은 패스트볼이었다. 장현식은 5이닝 9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물러났다.
1-1 동점인 6회 김태군은 실수연발이었다. 2사 1루에서 손주인은 2루 도루를 시도, 타이밍상으로 아웃이 될 정도로 스타트가 느렸지만, 김태군의 송구는 한참 높게 가면서 세이프됐다. 박용택의 중전 안타로 2루 주자 손주인이 홈을 밟아 2-1 균형을 깼다.
이어 2사 2루에서 4번째 투수 김진성의 원바운드 공을 제대로 블로킹하지 못했다. 히메네스 타석 때 5구째 원바운드된 포크를 옆으로 빠뜨리면서 박용택은 3루까지 갔다. 6구째 포크도 히메네스가 헛스윙했지만, 원바운드가 되면서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 상황. 김태군이 또다시 공을 막지 못해 박용택까지 득점을 올렸다.
NC는 6회말 박민우의 번트 안타, 김성욱의 몸에 맞는 볼로 무사 1,2루를 만들었다. 나성범이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로 단숨에 3-3 동점을 만들었다. 나성범은 스크럭스의 우익수 뜬공 때 3루까지 태그업 했고, 권희동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 때 홈을 밟아 4-3 역전 점수를 올렸다.
나성범은 앞서 4회에도 선두타자로 나와 우중간 2루타로 출루, 스크럭스의 내야 땅볼 때 3루로 뛰었고 권희동의 좌익수 희생 플라이 때 전력 질주해 1-1 동점을 만들었다. 2루타 2방으로 2타점 2득점을 올린 나성범의 활약이 김태군의 실수연발을 덮어줬다. /orang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