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차우찬이 '마산 징크스'를 끊지 못하며 연패 스토퍼에 실패했다. 차우찬은 시즌 첫 패배를 당했고, LG는 3연패에 빠졌다.
차우찬은 11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NC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7이닝 동안 7피안타 9탈삼진 4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1회 출발은 좋았다. 박민우-김성욱-나성범을 모두 삼진, KKK로 출발했다. 톱타자 박민우는 슬라이더로 헛스윙, 김성욱은 142km 직구로 루킹 삼진을 잡아냈다. 나성범은 슬라이더만 4개 연속으로 던져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회에도 삼진 2개를 섞어가며 무실점. 3회 1사 2루 위기도 넘겼다. 4회 선두타자 나성범에게 우중간 2루타를 허용했고, 1사 3루에서 권희동에게 좌익수 희생 플라이로 1-1 동점을 허용했다. 괜찮았다.
3-1로 앞선 6회 위기를 넘기지 못했다. 선두타자 박민우에게 기습적인 번트 안타를 허용했고, 김성욱은 몸에 맞는 볼로 내보냈다. 무사 1,2루에서 나성범에게 또다시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맞고 2점을 내줬다. 1사 3루에서 권희동에게 중견수 희생 플라이를 맞아 4-3 역전을 허용했다. 4회와 같은 패턴으로 역전 점수를 내줬다.
마산 징크스를 끊지 못했다. 차우찬은 삼성 시절인 지난해 NC 상대로 5경기 나서 2승2패 평균자책점 5.76을 기록했다. 마산구장에서는 2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13.03로 좋지 않았다. 마산구장에서 프로 데뷔 이후 한 경기 최다 실점(10점)의 악몽도 겪었다. 지난해 9월 29일 마산 NC전. 차우찬은 3⅔이닝 동안 10피안타 10실점으로 고개 숙였다. 올해는 시즌 첫 패배를 마산에서 기록하게 됐다.
지난해 차우찬은 박민우(12타수 5안타), 나성범(13타수 4안타), 권희동(2타수 2안타), 모창민(5타수 2안타)에게 안타를 많이 맞았다. 이날 나성범에게 결정적인 2루타 2방(2타점)을 맞았고, 권희동에게는 희생플라이 2개로 2타점을 허용했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