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박세웅(22)이 시즌 2승 자격을 갖춘 채 마운드를 내려갔다.
박세웅은 11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SK전에 선발등판, 5⅓이닝 5피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마운드를 내려갔다. 투구수는 104개로 다소 많았다.
첫 등판이었던 지난 4일 넥센전서 6⅔이닝 1실점으로 승리를 챙겼던 박세웅은 이날 경기에서도 무난한 투구로 롯데 선발진에 청신호를 켰다.
1회는 불안했다. 선두 노수광을 2루수 땅볼로 솎아냈지만 정진기에게 볼넷을 내준 뒤 강민호의 패스트볼로 2루를 허용했다. 최정을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김동엽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으며 선취점을 내줬다. 이어 한동민에게 빗맞은 안타를 내줘 2사 2·3루까지 몰렸지만 정의윤에게 삼진을 빼앗아 추가 실점없이 이닝을 마쳤다. 1회 투구수만 34개였는데 볼이 13개로 많았다.
2회는 가뿐했다. 박세웅은 선두 이재원을 삼진으로 솎아낸 뒤 김성현을 유격수 땅볼, 박승욱을 1루수 직선타로 돌려세웠다.
타선이 2-1 역전을 만든 3회, 박세웅은 선두 노수광을 1루수 땅볼로 처리했지만 정진기에게 담장을 원바운드로 때리는 2루타를 맞았다. 그러나 최정을 삼진, 김동엽을 2루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넘겼다.
박세웅은 4회 선두 한동민에게 큼지막한 타구를 맞았지만 좌익수 김문호가 담장 바로 앞에서 잡아내며 한숨 돌렸다.
5회는 삼자범퇴였다. 선두 박승욱을 유격수 뜬공, 노수광을 3루수 땅볼로 처리한 뒤 정진기를 삼진으로 요리했다.
박세웅은 6회 선두 최정을 3루수 땅볼로 솎아낸 뒤 후속 김동엽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줬다. 그러자 김원형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올라 박세웅을 진정시켰다. 그러나 박세웅은 후속 한동민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았다. 1사 1·3루 상황에서 마운드는 박시영이 넘겨받았다. 박시영이 추가 실점없이 6회를 마치며 박세웅의 자책점은 그대로 1점.
롯데가 6회까지 4-1로 앞서고 있다. /ing@osen.co.kr
[사진] 인천=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