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톡톡] 이센스, 출소 후 첫 공식무대 "올해 바쁘게 활동할 것"
OSEN 김은애 기자
발행 2017.04.11 16: 44

래퍼 이센스는 건재했다.
이센스는 지난 8일 서울 마포구 난지 한강공원에서 열린 2017 힙합플레이야 페스티벌의 마지막 무대를 장식했다. 지난 2014년 대마 논란이 불거진 이후 3년만의 무대다.
이날 행사는 낮부터 시작됐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관중들은 늦은 밤까지 자리를 떠나지 않은 채 이센스를 기다렸다. 마침내 이센스 차례가 되자 여기저기에서 그의 이름을 외치며 그를 반겼다.

회색 후드티와 버킷햇을 쓰고 무대에 오른 이센스는 "무대에 오르는 것은 4년만이다. 너무 좋고 흥분된다"며 "내 음악은 '턴 업'(뛰어노는)할 수 있는 분위기는 아니지만 즐겨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센스는 오랜만의 무대인만큼 약 10곡 정도의 곡을 열창하며 묵혀뒀던 에너지를 쏟아냈다. 그가 수감 중이던 2015년에 발매된 'The Anecdote'는 그동안 라이브무대를 볼 수 없어 아쉬움을 자아냈던 바. 이센스는 'A.G.E' 'Writer`s Block' 'Tick Tock' 등의 수록곡은 물론 올해 1월 공개된 '손님'까지 부르며 팬들의 갈증을 단숨에 해갈시켜줬다.
특히 이센스 특유의 플로우와 박자감은 현장을 압도했으며 몽롱한 음색은 듣는 이들마저 취하게 만드는 듯했다. 무대매너와 팬서비스 역시 명불허전이었다.
이센스는 팬 한명 한명과 시선을 맞추는가하면 관객석으로 뛰어들며 현장을 열광케 만들었다. 그러면서 그는 "올해 엄청 바쁘게 활동할 것이다. 기대해도 좋다"고 관심을 당부했다. 
분위기가 점차 무르익고 이센스가 마지막 곡 '비행'만을 남겨운 상황에서 갑자기 비까지 내렸다. 그는 "이제 마지막 곡이다. 안그래도 비와 어울리는 곡인데 큰 일났다"고 말하며 팬들의 아쉬움을 자아냈다.
팬들은 공연이 끝나자 계속 "앵콜"을 외쳤으나 이센스 대신 무대화면에는 새 앨범발매와 투어 소식이 띄워졌다. 이처럼 오랜만의 무대에서 여전한 저력을 뽐낸 이센스. 과연 그가 어떤 음악으로 다시 팬들 곁에 돌아올지 기대가 모아진다. /misskim321@osen.co.kr
[사진] 힙합플레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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