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故김영애부터 故여운계까지.."보고 싶은 엄마들"
OSEN 김나희 기자
발행 2017.04.11 15: 59

고(故) 김영애가 향년 66세로 세상을 떠난 가운데 한 번쯤 다시 보고 싶은 브라운관 속 어머니들이 재조명되고 있다.
11일 오전 11시 서울 서대문구 신촌동 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에서는 김영애의 발인식이 엄수됐다. 
특히 고인은 췌장암 투병 와중에도 드라마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촬영에 매진하며 마지막까지 연기 투혼을 불사른 것으로 알려져 감동을 주고 있는 상황.

이에 김영애를 비롯해 김지영, 김자옥, 박주아, 여운계까지, 이미 하늘나라로 가버렸지만 아직도 그리운 브라운관 속 어머니들을 되돌아봤다.
◆故김영애(1951.04.21-2017.04.09) 
지난 1971년 MBC 공채 탤런트 3기로 데뷔한 김영애는 드라마 '행복을 팝니다', '한강', '포옹', '풍운', '세자매', '해빙', '당신의 초상', '겨울 해바라기', '엄마의 방', '빙점', '형제의 강', '당신뿐인데', '파도', '사랑해서 미안해', '모래시계' 등에 출연하며 활약했다. 특히 그는 '해를 품은 달'이 끝나고 암 수술을 받은 후에도 '라이어 게임', '미녀의 탄생', '킬미, 힐미', '마녀보감', '닥터스'와 영화 '애자', '변호인', '특별수사: 사형수의 편지'. '판도라' 등에 출연해 후배 배우들의 귀감이 됐다. 무엇보다 김영애는 지난 2월 종영한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출연 당시 췌장암 투병에도 병을 알리지 않고 작품에 매진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故김지영(1938.09.25-2017.02.19) 
지난 2월에는 원로배우 김지영이 별세해 큰 충격을 안겼다. 지난 1960년 영화 '상속자'로 데뷔한 김지영은 드라마 '우리들의 천국', '소문난 여자', '여고시절', '야인시대', '눈사람', '풀하우스', '서울 1945' 등에 출연하며 활약했다. 특히 그는 '장밋빛 인생'으로 KBS연기대상 여자조연상을 수상하기도 했으며, 이후에도 '그대없인 못살아', '금 나와라 뚝딱', '트라이앵글', '앵그리맘', '식샤를 합시다2', '여자를 울려', '판타스틱' 등에 출연하며 소탈하고 정감 있는 어머니상을 연기했다. 무엇보다 그 또한 김영애와 마찬가지로 폐암으로 오랜 시간 투병 생활을 견뎠음에도 연기 열정을 불태운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과 감동을 동시에 안겼다.
◆故김자옥(1951.10.11-2014.11.16) 
지난 2014년에는 김자옥이 대장암 재발로 인한 합병증으로 세상을 떠나 시선을 모았다. 당시 그의 나이는 향년 63세. 지난 1970년 MBC 2기 공채 탤런트로 연기 생활을 시작한 그는 드라마 '심청전'으로 스타덤에 오른 뒤 '보통여자', 'O양의 아파트', '모래 위의 욕망', '사랑과 진실', '유혹' 등에 출연하며 40년 넘게 스타 배우로 활약했다. 또한 지난 1996년에는 '공주는 외로워'를 발표하며 가수로도 활약해 제2의 전성기를 누렸다. 이후 그는 '그들이 사는 세상', '지붕뚫고 하이킥', '오작교 형제들', '세 번 결혼하는 여자' 등에 출연했으며, 예능 '꽃보다 누나'에 출연해 젊은 시청자들에도 사랑을 받았다.
◆故박주아(1942.09.20-2011.05.16) 
지난 1962년 KBS 1기 공채 탤런트로 연예계에 입문한 박주아는 드라마 '여로'를 시작으로 얼굴을 알렸다. 이후 그는 '세자매', '가족', '세월', '불의 나라', '한쪽 눈을 감아요', '창공', '하나뿐인 당신', '눈꽃', '사랑은 기적이 필요해', '나도야 간다', '사랑도 미움도', '온에어', '사랑해', '시티홀' 등 왕성한 활동을 펼치며 오랜시간 배우로 활동했다. 특히 그는 암 투병 와중에도 '남자를 믿었네'에 출연하는 등 뜨거운 연기 열정으로 투박하면서도 따뜻한 속정을 지닌 어머니상을 연기해 대중에게 친근한 인상을 남겼다.
◆故여운계(1940.02.25-2009.05.22) 
지난 1962년 KBS 1기 공채 탤런트로 연예계에 데뷔한 여운계는 '불량가족, '오 필승 봉순영', '대장금', '내 이름은 김삼순', '혼자 도는 바람개비', '여로', '마파도'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하며 다양한 배역을 소화했다. 특히 그가 '대장금'에서 아역 장금이와 나눈 '홍시' 대사는 아직까지도 회자되며 시청들에게 기억되고 있다. 이 외에도 그는 연극 무대에서도 꾸준히 활동했는데, '세일즈맨의 죽음', '미워도 다시 한 번', '아씨' 등의 작품을 통해 최고의 연기를 보여주기도 했다. 하지만 신장암에 걸려 드라마 '왕과 나'에서 중도 하차를 선택한 이후 '며느리 전성시대'를 통해 재개하는 듯 했지만 결국 지난 2009년 폐렴이 발병해 세상을 떠났다. / nahee@osen.co.kr
[사진] OSEN DB, 각 출연작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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