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루이스의 초반 행보가 심상치 않은 가운데 마이크 매시니 감독은 초반 성적에 대한 지나친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다만 불펜 문제는 되도록 빨리 해결해야 한다는 생각을 드러냈다.
세인트루이스는 11일(이하 한국시간) 미 워싱턴 D.C의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워싱턴과의 경기에서 마운드가 무려 19개의 안타를 얻어맞은 등 붕괴된 끝에 6-14로 크게 졌다. 선발 아담 웨인라이트가 4이닝 6실점(5자책점)으로 무너진 것을 비롯, 브렛 시슬, 케빈 시그리스트, 조나단 브록스턴이라는 필승조 요원들이 모두 난조를 면치 못한 가운데 무너졌다.
세인트루이스는 첫 7경기에서 2승5패를 기록했다. 시카고 컵스의 견제 세력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시즌 전 프리뷰와는 다소 동떨어진 성적이다. 그러나 매시니 감독은 아직 시즌 초반이라고 강조하면서 팀 자체적으로 큰 문제는 없다고 강조했다.
실제 세인트루이스가 첫 7경기를 2승5패로 시작한 것은 2011년(2승5패) 이후 최악의 성적이다. 하지만 그 2011년, 세인트루이스는 월드시리즈 챔피언에 올랐다.
하지만 중간 평균자책점이 무려 8.86에 이르는 불펜은 간과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매시니 감독은 “우리는 좋은 불펜을 가지고 있다. 아직 구체적인 것을 논하기는 이른 시점"이라면서도 "불펜 투수들이 문제점을 빨리 수정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보직 변경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매시니 감독은 팀이 시즌 전 가지고 들어온 구상을 크게 깨뜨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최악의 난조를 보여주고 있는 시슬에 대해서는 “대화를 나누며 문제점을 찾을 것”이라면서 여지를 열어놨다. /skullboy@osen.co.kr
[사진] 워싱턴 D.C=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