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컬리스트 정은지가, 솔로 가수로서의 '롱런' 가능성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정은지는 10일 정오 발표한 미니 2집 ‘공간’의 타이틀곡 ‘너란 봄’으로 11일 오전 11시 30분 현재 3개 음원 사이트 실시간 차트에서 정상에 올랐다.
지니, 올레뮤직, 소리바다에서는 1위를 달리고 있고 벅스, 네이버, 몽키3 차트에 올랐다. 멜론과 엠넷 차트에서도 4위에 올라 선두와 경쟁 중이다. 아이유가 컴백해 전성기의 서태지가 돌아와도 쉽지 않은 차트에서 대단한 선전이 아닐 수 없다.
지난해 발표한 '하늘바라기'에 이은 2연속 흥행으로, 솔로 가수 정은지의 가능성에 확인 도장을 '쾅' 받는 성공이다.
걸그룹 멤버가 솔로 가수로 자리를 잡기는 굉장히 어렵다. 걸그룹 출신이라 음악성에 대한 평가가 박하고, 걸그룹 때와는 달리 무대를 혼자 채워야해 존재감이 크지 못한 가수는 살아남기 힘들다.
'전설' 이효리부터 현아, 최근에는 수지 정도가 생존자에 해당되는데 정은지는 이들과는 느낌이 또 다르다. 비쥬얼 컨셉트나 퍼포먼스 보다는 아날로그적 감성의 정통 발라드나, 포크송으로 감성을 건드는 음악을 하고 있다.
자신의 음악적 장점을 믿고 보컬 역량을 앞세워 자립을 시도했고, 결과는 성공적이다. '요정돌'이었던 에이핑크도 데뷔 7년차에 접어들었고, 이제는 두 번째 시즌을 준비할 때가 됐다.
정은지가 팀을 잘 이끌어 가면서 솔로 가수로 '롱런'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 kjseven7@osen.co.kr